인왕산 달빛 기록한 시선, 《인왕산 달밤》展
인왕산 달빛 기록한 시선, 《인왕산 달밤》展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8.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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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내일. 9.1~6
민정기, 강병인, 윤범모 기획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는 과거나 현재나 수많은 미술인들에게 특별한 감정을 전하는 작품이다. 올해 정월대보름, 여러 미술계 인사들이 인왕산 달맞이를 함께 나섰다. 새해 초부터 인왕산의 기운을 받고 그 기운을 함께 나누고자 기획된 자리였다. 그리고 이후, 이 때의 경험을 보다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자는 기획이 제안됐다. 그렇게 《인왕산 달밤》전시가 준비됐다.

▲윤범모 글과 시
▲윤범모 글과 시 <인왕산 산불> (사진-윤범모 제공)

갤러리 내일에서 오는 9월 1일부터 6일까지 올해 정월대보름 당시 마주한 달밤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민정기, 강병인, 윤범모, 권매화, 김경복, 김문정, 박수현, 송진석, 우주희, 이민주, 이정은, 정일영, 조순재, 진선미, 최연하, 최영진을 초대해 각자의 시선으로 본 현대의 인왕산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과 민정기 화백, 한글을 예술로 승화한 강병인 작가의 기획으로 완성됐다. 《인왕산 달밤》 전시에선 현대인의 시선으로 다시 마주할 수 있는 인왕산의 모습이 있다. 윤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출품한 사진과 시 <인왕산에 불이 났다>도 인상적인 작품이다. 지난 4월 인왕산 산불을 마주하고, 근대미술학자의 시선으로 그 때를 기록한 것이다. 인왕산에 대한 개인적이면서도, 지금 우리가 알 수 있는 인왕산의 모습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