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자은도, ‘100+4’대의 피아노로 물들다…‘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10월 개최
신안 자은도, ‘100+4’대의 피아노로 물들다…‘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10월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8.3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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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22, 신안 자은도 1004뮤지엄파크 내 특설무대
임동창 예술감독, 국내 최대, 100+4대 피아노 연주
국가무형문화재보유자, 최정상급 예인들의 무대, 총 307명의 출연진이 함께하는 흥 잔치
유네스코에 등재된 아름다운 자연
댄스, 전시, 강연, 먹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 , 뮤지엄파크 무료개방, 무료관람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하나의 섬에 박물관이나 미술관, 전시관 등을 조성하는 ’1도 1뮤지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오는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자은도에서 「섬, 대한민국 문화다양성의 보고 -1004섬, ‘예술’로 날다‘」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제임스 터렐, 야나기 유키노리의 강연, ‘아일랜드 산다이,’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 ‘세계 섬 문화 다양성 포럼’, ‘보라해 댄스 페스티벌’ 외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한다. 

신안 자은도를 ‘피아노의 섬’으로 이끌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임동창은 <100+4 피아노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선보인다. 임동창은 신안의 가장 큰 매력으로 ‘역동적인 흥을 지닌 신안 사람들’과 ‘산다이’를 꼽는다. ‘산다이’란 전남 도서지역의 생활문화로, 즉흥적으로 여럿이 어우러져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일컫는데 신안에서는 아직도 곳곳에서 산다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영감을 얻은 그는 100+4대(104대)라는 대규모 피아노 오케스트라에 스스럼없이 신명을 내고 즐기는 신안사람들의 멋을 녹여 풍성한 음악 축제를 연출한다.    

공연 첫 날인 오는 10월 20일에는 임동창이 작곡한 주제곡 ‘아름다운 피아노 섬, 자은도’를 시작으로 피아노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후 쓰인 분야들-바이엘 연습곡, 찬송가, 우리에게 친숙한 클래식 명곡,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한국 피아노 재능기부협회(회장 김문정)에 소속된 교수들과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 해외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들이 임동창과 함께 높은 수준의 연주를 들려준다. 가요 파트에서는 ‘세계 최대 라이브 노래방’ 컨셉트로 관객들은 대형 스크린에 띄워진 노래가사를 보며 노래하고 100+4대 피아노가 반주를 한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45호 대금 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명인과 임동창의 피아노가, 그리고 판소리 명창들(왕기철, 왕기석, 이영태)과 임동창의 피아노가 어우러진 후 이 날의 하이라이트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자진모리, 휘모리’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임동창의 솔로를 포함한 100+4대 피아노와 바람결 오케스트라(악장 송정민)가 우아하면서 뜨겁고, 흥겹고도 격조 높은 한국적 하모니의 향연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임동창 작사·작곡)를 모든 출연진이 함께 연주한다.

21일 ‘산다이, 신안에서 대한민국으로, 세계를 품다’라는 주제로 이어진다. 1부 ‘산다이-신안에서’의 시작으로 임동창 작사·작곡의 노래 ‘신안아리랑’, ‘고래야, 고마워’를 압해동초등학교 합창단, 타타랑, 100+4대 피아노가 들려준다. 

신안이 최대의 고래 서식지였다는 점에서 영감을 얻은 곡 ‘고래야, 고마워’를 시작으로, 100+4대 피아노 연주에 맞춰 비금중학교 남녀학생들이 뜀뛰기 강강술래를 한다. 또한, 섬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평생 헌신한 씻김굿 전남무형문화재 유점자 선생에게 임동창이 헌정하는 곡도 발표될 예정이다. 임동창 피앗고(새롭게 고안한 액션을 장착, 국악에 어울리는 원초적인 사운드를 내는 새로운 피아노. 임동창의 아이디어로 피아노 제작자 서상종이 만들었다)와 100+4 피아노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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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임동창

2부는 ‘대한민국으로,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예능보유자 김대균과 제자들의 줄타기, 어릿광대로 문을 연다. 이어 거문고(김무길), 피리(최경만), 대금(원장현), 아쟁(김영길), 살풀이와 법고앙상블(진유림, 채향순), 8인의 판소리 명창(신영희, 김수연, 박양덕, 유영애, 채수정, 왕기철, 왕기석, 이영태), 판굿 (김주홍과 노름마치), 채수정 소리단의 소리가 100+4대 피아노와 어우러진다. 판소리 무대 후 하이라이트 공연 ‘칠채휘모리’가 선보인다. 온고이지신의 멋과 역동적인 흥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곡으로, 임동창 피앗고와 아쟁(김영길), 철현금(류경화), 가야금(최진), 대금(이용구), 타악(김동원, 김주홍), 징, 더블베이스, 기타가 무대를 완성한다.

 22일 마지막 날 오후 3시, 9월부터 예선을 거쳐 선발된 20여 댄스 팀들의 본선인 ‘보라해 댄스 페스티벌’ 경연대회가 열린다. 시상식이 끝나고 6시부터 7시까지, 누구나 100+4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는 ‘나도 피아니스트’ 무대가 마련된다. 사전 신청한 일반인 참가자들이 100+4대 피아노에 앉아 임동창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합주한다. 신청은 문화의 달 공식 홈페이지 http://culturemonth.kr , www.문화의달.한국 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