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한상일 예술감독 취임연주회 <건·곤·감·리> 개최
대구시립국악단, 한상일 예술감독 취임연주회 <건·곤·감·리>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9.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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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소를 개량한 북한의 개량민속악기 장새납 협주곡 선보여0
타악 협주곡 ‘무취타’ 대구에서 초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대구시립국악단 제8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한상일의 취임연주회 <건·곤·감·리>가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공연 사회는 우리나라 1세대 국악 평론가 윤중강이 맡는다. 

▲지휘자 한상일
▲지휘자 한상일

춤과 관현악 ‘축연무’가 공연의 첫 문을 연다. 박범훈 작곡의 국악관현악곡 ‘축연무’에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트레이너 채한숙)의 창작무가 곁들여진다. 축하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 곡은 장중미를 가진 서곡과도 같다. 시작에 대한 기대를 무용곡풍으로 표현한 곡으로 경쾌한 리듬에 한껏 고양된 악상이 이채롭다. 화려한 춤으로 축하의 의미를 더한다.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는 작곡가 박범훈 등에 의해 창단된 한・중・일 삼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민족악단 ‘오케스트라 아시아’의 1994년 창단 음악회 때 초연된 곡이다. 이 곡은 우리나라민요 ‘뱃노래’ 가락이 주선율로 나발・북・징 등이 존재의 힘에 대해 묘사하며,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 곡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세 박자 장단이 민족성을 일깨우는 느낌마저 자아내는 곡이다.

대중적인 느낌의 국악가요 무대 또한 준비된다. MBN에서 인기리에 방영 되었던 ‘조선 판스타’에 출연하여 최종 우승한 ‘김산옥’과 작은 거인으로 불리며 인기 몰이를 했던 국립창극단 부수석 ‘민은경’이 무대에 올라 흥이 넘치는 국악가요를 부른다. 민은경은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아리요’ 등을 준비하며, 김산옥은 ‘상사몽’, ‘아름다운 나라’, ‘열두달이 다 좋아’로 폭발적 가창력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평소 접하기 힘든 개량민속악기 장새납 협주곡도 기대할만하다. ‘장새납’은 북한의 개량 민속악기로 태평소(새납)를 개량하여 길이를 늘이고, 키(Key)를 달았다. 오보에·색소폰·태평소의 음색을 조합한 것 같은 독특한 음색을 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개량악기 협회장으로 있는 ‘이영훈’이 협주곡 ‘열풍’과 ‘용강기나리’를 통해 관현악의 민족적 색채를 살려냄과 동시에 민족목관악기 장새납의 익숙한 듯 낯선 매력을 전한다.  

▲우리소리 바라지
▲우리소리 바라지

공연의 마지막은 타악 협주곡 ‘무취타’가 장식한다. 인간의 희노애락을 무속장단을 활용하여 표현한 타악곡 ‘무취타(巫吹打)’는 대구시민들에게는 처음 선보이는 곡이다. ‘무취타’를 들려 줄 ‘우리소리 바라지’는 악기와 혼연일체 된 듯 연주자들의 신명난 무대로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대구시립국악단 한상일 신임 지휘자는 “국악인으로, 연주자로, 지도자로 오랜 시간 익히고 쌓은 경험을 토대로 대구시립국악단의 발전과 또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우리 대구시의 전통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대구시립국악단이 새롭게 출발하는 자리에 많은 시민 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취임연주회를 준비하는 소감과 신임 지휘자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대구시립국악단 제210회 정기연주회 <건·곤·감·리>의 입장료는 1만원으로 문의는 대구시립예술단(053-606-6193/6320),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