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신세계디에프, 공간을 뛰어넘어 선보이는 백남준 세계
백남준아트센터-신세계디에프, 공간을 뛰어넘어 선보이는 백남준 세계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9.0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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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전시 및 아트프로그램 추진
협력 기획전 《V Groove!》, 가상현실ㆍ증강현실 오가는 전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미디어로 전 세계가 소통하길 꿈꿨던 백남준의 정신이 구현된 새로운 형식의 전시가 열린다. (재)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와 신세계디에프(대표이사 유신열)은 2023년 연간 파트너십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백남준아트센터 소장품 전시와 다양한 미디어아트 프로그램의 공동 운영을 추진한다.

▲백남준, 〈비디오 샹들리에 No.1〉, 1989/ Nam June Paik, Video Chandelier No.1, 1989 (사진=백남준아트센터 제공)
▲백남준, 〈비디오 샹들리에 No.1〉, 1989/ Nam June Paik, Video Chandelier No.1, 1989 (사진=백남준아트센터 제공)

그 첫 번째 협력으로 기획된 《V Groove!》는 백남준아트센터가 제작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프로그램으로 백남준의 작품을 새롭게 감상하는 전시다. 미술관을 벗어나, 관람객들은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명동점 10층 아이코닉존에서 오는 8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V-Groove!》전은 전 세계가 미디어로 소통하며 즐거운 미래를 누릴 것으로 내다보았던 백남준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전시 콘텐츠를 선보인다.

가상현실(VR) 기술로 구현한 백남준의 1963년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은 백남준의 비디오아트가 탄생하는 생생한 순간을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게 해 준다. 또한 증강현실로 감상하는 백남준아트센터의 대표 소장품 <비디오 샹들리에 No.1>과 <스위스 시계> 등은 작품 감상이 미술관에 한정되는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백남준, 〈스위스 시계〉, 1988, Nam June Paik, Swiss Clock, 2002 (사진=백남준아트센터 제공)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로 만나는 백남준의 작품과 더불어, 용인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선보였던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와 《바로크 백남준》와 《백남준의 보고서》도 영상으로 소개된다.

또한, 공간을 압도하는 360도 대형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황휘(HWI)가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뮤직비디오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를 상영한다.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투명 OLED 화면을 통해 백남준의 첫 개인전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뿐 아니라 백남준아트센터 대표 전시들도 감상할 수 있는 특별존이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