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만프레트 호네크의 차이콥스키 비창> 개최…소프라노 임선혜 협연
서울시향, <만프레트 호네크의 차이콥스키 비창> 개최…소프라노 임선혜 협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9.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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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롯데콘서트홀,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2019년 말러 교향곡 1번을 지휘하며 성공적인 한국 데뷔 무대를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과 함께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 거장 지휘자 만프레트 호네크가 서울시향의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

▲지휘자 만프레트 호네크
▲지휘자 만프레트 호네크

서울시향은 오는 14일 롯데콘서트홀,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프레트 호네크의 차이콥스키 비창>을 개최한다.  드보르자크의 ‘루살카 판타지’로 1부 공연의 문을 열며, 소프라노 임선혜가 구레츠키의 교향곡 제3번 ‘슬픔의 노래’ 중 2악장과 R.슈트라우스 ‘내일!’, 모차르트의 ‘환호하라,   기뻐하라’를 노래한다.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6번 ‘비창’으로 무대를 꾸민다.

이번 공연은 그들의 성과 중 하나인 드보르자크의 ‘루살카 판타지’로 문을 연다. 드보르자크의 <루살카>는 체코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물의 요정 루살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호네크와 작곡가 토마시 일레가 함께 편곡한 작품은 드보르자크의 음악적 어법을 담고 있으면서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로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준다.

호네크와 해외에서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소프라노 임선혜가 1부에서 3곡을 노래한다. 성악곡 중 첫 곡은 폴란드 작곡가 헨리크 구레츠키의 교향곡 3번 ‘슬픔의 노래’ 중 2악장이다. 이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1894년 아내에게 결혼 선물로 바친 네 곡의 성악곡 중 마지막 곡인 ‘내일!’을 들려준다. 끝으로 모차르트의 모테트 ‘환호하라, 기뻐하라’로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이 곡은 종교적인 가사를 사용해 종교음악으로 보이지만 음악적으로는 화려한 선율과 풍부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오페라 아리아다.

2부에서는 차이콥스키 최대의 걸작이자 그의 유작인 교향곡 ‘비창’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비창’이라는 제목처럼 우울함과 절망적인 비통함으로 어두운 음색이 가득하며, 인생의 공포, 절망, 패배 등 비극의 정서를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티켓은 좌석 등급별 1~12만 원이며, 서울시향 누리집(www.seoulphil.or.kr)과 콜센터 (1588-1210)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향 누리집 회원은 1인 4매까지 10% 할인받을 수 있고, 만 24세까지 회원은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한편, 서울시향은 다음날인 16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이상 엔더스와 함께 실내악 정기공연을 펼친다. 한국계 독일인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협연하며, 그의 생동감 있는 리듬과 풍부한 음색으로 아렌스키의 현악 사중주 제2번, 보로딘의 현악 삼중주, 글라주노프의 현악 오중주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