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국내 음악페스티벌 최초 ‘축제열차’ 운행
전주세계소리축제, 국내 음악페스티벌 최초 ‘축제열차’ 운행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9.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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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외교사절 등 초청 인사와 일반 관객 탑승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판소리와 전통음악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글로벌 음악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는 15일 용산역을 출발하는 KTX 소리축제열차로 문을 연다. 이 열차의 탑승객들은 개막공연장인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입장하면서 축제의 막이 오른다.

▲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오후 7시, 개막공연에 맞춰 오후 4시에 출발하는 ‘소리축제열차’는 축제 조직위가 KTX 4량의 전용 열차로 주한외교사절과 기자단, 예술가 및 공연 관계자, 기업인과 유명 연예인 등 초청한 오피니언 리더 및 사전예약 관람객 등 총 200명이 탑승하여 공연장으로 향하게 된다. ‘소리축제열차’는 사전 모집을 통해 신청자 접수를 받았으며, 열차 탑승객들에게는 개막공연 ‘상생과 회복’ 티켓과 KTX역에서 공연장 연결 셔틀버스 등 편의가 제공된다.

바그너가 창시한 독일의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축제 열차를 모티브로 하는 ‘소리축제열차’는 전북과 전주에서 개최되는 음악 축제를 찾는 전국 관객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편의를 제공하고자 전격 도입됐다. 

올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소리축제열차’는 글로벌 음악축제를 지향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의지를 상징한다. 이왕준 조직위원장은 “세계의 축제 열차 중 지금도 가장 아름다운 풍광이 연출되는 곳은 영국 런던 근교의 글라인본 페스티벌 축제 열차”라며 “시골 마을의 오페라 극장과 드넓은 농장 및 평원에서 펼쳐지는 오페라 축제를 즐기기 위해 턱시도 차림에 피크닉 박스를 손에 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축제 열차를 타고 몰려오는 장면이 너무 낭만적이고 행복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왕준)는 지난 4일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획과 투자, 공연 등 전 범위를 아우르는 공동 작품 제작과 공동사업 개발, 예술인력 지원과 인적·정보 교류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조직위는 국립극장의 수준 높은 인적, 물적, 기술적 인프라를 활용한 협업을 통해 향후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예술적 완성도와 명성을 더욱 높이고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상생과 회복(Coexistence and Resilience)’을 키워드로 해외 11개국, 89개 프로그램에 총 108회 공연이 한옥마을을 비롯한 전주와 전북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리는 전면 대면 축제인 만큼 최고의 예술가들과 공연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전주한옥마을의 역사적 명소를 결합한 기획공연을 배치하는 등 새로운 변화와 다각적인 시도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