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솔 조각전 《상생-경계에서》, 인체에서 자연으로 확장되는 세계
조솔 조각전 《상생-경계에서》, 인체에서 자연으로 확장되는 세계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9.08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사아트센터 3층 G&J갤러리, 오는 11일 까지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인간 중심의 현대 사회 속, 배제돼 가고 있는 여러 생명체의 삶은 어떨까. 인간들의 이기심에 의한 환경변화,전쟁으로 고통하고 신음하는 생명체를 생각하며, 상생을 희망하는 작품 전시가 열린다. 인사아트센터 3층 G&J갤러리에서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조솔 작가 전시 《상생-경계에서》다.

▲조솔, Peace 2022 Marble 32x19x30cm
▲조솔, Peace 2022 Marble 32x19x30cm (사진=윤재환 제공)

전시에는 총 30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전쟁과 질병, 기후변화로 인한 천재지변으로 피폐해지고 있는 동물과 인간의 삶을 돌아보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갈구하는 염원을 담아본다.

조 작가는 그동안 인체를 소재로 한 작업을 계속해왔고, 이번 전시에서 동물, 식물 등으로 작품 세계의 확장을 시도한다. 기후변화에 거주지를 잃은 북극곰, 다람쥐, 수달 등을 나무, 돌, 세라믹 등의 자연친화적인 재료로 오브제와 결합해 표현했다. 작가는 “인간 관계, 신뢰에 대한 변하지 않는 고민이 자연으로 회귀해 인체를 넘어서는 작품관으로 나아갔다”라고 설명한다.

▲조솔, 꿈꾸다 2023 Ceramic 15x15x30cm(사진=윤재환 제공)

작품재질에 대한 고민들은, 대리석가루와 수지를 이용한 부조작품으로부터 테라코타, 슬립을 이용한 도자기작품으로 확장됐다. 또한 LED조명과 광섬유를 결합go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작가가 계속해서 작업해온 ‘입술 시리즈’에서는 대리석과 LED조명을 사용해 선과 악의 언어와 전쟁과 사랑 등의 의미있는 메세지들을 다양한 입술의 표정으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