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전하는 ‘청소년 도박문제’…사감위-예방치유원 도박 예방 영화 시사회 개최
영화로 전하는 ‘청소년 도박문제’…사감위-예방치유원 도박 예방 영화 시사회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9.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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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그렇다면(중등)>, <맑았던(고등)> 두 편 제작 및 상영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영화 시사회가 도박문제 인식주간을 맞아 지난 13일 오후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영화 시사회 현장 사진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영화 시사회 현장 사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오균, 이하 ‘사감위’)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하 ‘예방치유원’)은 올해 청소년 도박문제 인식 제고와 도박문제 정보 확산을 위해 중등용과 고등용 청소년 도박예방 영화 총 2편을 제작, 상영했다.

갑자기 결석한 진서를 둘러싼 상상과 추리가 뒤섞인 중학생들의 ‘뇌피셜’ 추적극 ‘만약에 그렇다면’과 잊혀진 고등학교 시절 도박 경험 때문에 깨져가는 캠퍼스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 ‘맑았던’은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 도박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기를 제공했다.

오균 사감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도박에 생각보다 쉽게 노출되고 있으며 도박을 접하는 연령대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며, “도박의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들에게 오늘 준비한 영화가 청소년 도박문제의 예방과 치유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편의 영화를 제작한 체리코끼리 주영 감독은 시사회 이후 열린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서 “도박은 영화 속에 나오는 특별한 사건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 작업을 준비하면서 바로 내 옆에 ‘일상’처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짧은 영화 한 편으로 도박이 가지는 폐해를 모두 느낄 수는 없겠지만, 한 번 더 긴장하고 도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사감위와 예방치유원은 2015년 ‘사선 위에서’를 시작으로 ‘홀릭’과 ‘아르마딜로’ 등 다양한 도박문제 예방영화를 꾸준히 제작․보급해오고 있으며, 이번에 제작된 두 편의 영화는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교육과 학생들이 감상 후 함께 도박문제 예방을 위한 토론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도박문제를 예방하고 치유 상담을 제공하는 공공기관으로, 전국 15곳에 지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도박문제자 본인과 가족이라면 누구나 △전화 1336(국번없음, 무료), △온라인 채팅 ‘넷라인’, △문자 #1336, △카카오톡 챗봇(‘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친구 추가)으로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