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결실,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년 만의 결실,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9.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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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17일,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결정
동아시아 고대 문명 다양성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9월 1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 시간으로 9월 17일 오후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가야고분군 위치도 (사진=문화재청 제공)
▲가야고분군 위치도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다.

이번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16건의 세계유산(문화 14건, 자연 2건)을 보유하게 됐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 (사진=문화재청 제공)
▲함안 말이산 고분군 (사진=문화재청 제공)

「가야고분군」은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1년 1월 유네스코로 신청서가 제출됐으며, 유네스코 자문ㆍ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ICOMOS)의 현지실사 등 심사 과정을 거쳐 올해 5월 ‘등재 권고’의견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9월 17일에 실제 등재로까지 이어지게 되면서 10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한편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구성요소(7개 고분군) 내 민간소유 부지를 확보해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유산과 완충구역, 특히 경남 창녕의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사이로 난 도로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도록 하고 ▲구성요소(7개 고분군) 전 지역에 대한 홍보 전략 개발과 통합 점검(모니터링) 체계 구축, 지역공동체 참여 확대에 대한 사항을 권고했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이번 등재를 계기로 세계유산으로서 「가야고분군」의 가치를 보존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할 지자체와 협력하며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