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내달 개막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 내달 개막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9.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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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8,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발레 테크닉의 성찬을 맛볼 수 있는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의 희극 발레 <돈키호테>가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21년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하 KOPIS)이 집계한 무용부문 매출 2위(1위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를 기록한 바로 그 작품이다.

▲<돈키호테> 2막2장_둘시네아(홍향기)-Photo by Kyoungjin Kim ⓒ Universal Ballet
▲<돈키호테> 2막2장_둘시네아(홍향기)-Photo by Kyoungjin Kim ⓒ Universal Ballet

<돈키호테>는 정교하고 화려한 테크닉이 총망라된 작품으로 유명하다. 주역 무용수들의 앙상블부터 군무의 탁월함까지 고전발레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기교를 응축시킨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남성 무용수가 여성 무용수를 한 손으로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리는 리프트 동작과 연속 점프,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fouetté)와 군무진의 화려한 디베르티스망(divertissement)까지 무용수 개인의 기량과 전체의 조화를 동시에 요구한다. 여기에 남성미 넘치는 정열적인 투우사의 춤과 세기디야, 판당고 등 이국적인 스페인 춤 특유의 화려함과 속도감에서 나오는 강렬한 에너지까지 더해져 처음부터 끝까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무대를 아름답게 물들일 네 커플의 ‘키트리와 바질’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먼저 한국인으로서는 다섯 번째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자의 영예를 안으며 K-발레의 위상을 드높인 명실상부 최정상 발레리나 강미선의 눈부신 활약이 기대된다. 파트너로는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함께한다. 

뿐만 아니라 장르 불문 감성을 적시는 연기파 조합 손유희∙이현준, 발레리나로서 최적의 신체 조건을 갖춘 엘리자베타와 호흡을 맞출 발레리노는 간판 이동탁. 지난 해 <돈키호테> 부산 공연에서 찰진 호흡으로 객석을 흥분시킨 바로 그 커플이다. 마지막으로 독보적인 팔색조 매력을 자랑하는 동갑내기 홍향기∙강민우까지. 각기 색다른 매력을 뽐낼 개성 만점 네 커플의 공연이 가을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문훈숙 단장은 “돈키호테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최고의 발레 입문작 중 하나”라고 밝히며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 공연장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서 즐거움과 긍정의 힘, 그리고 눈부시게 빛나는 발레의 매력에 마음껏 몰입하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