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원, ‘타이포잔치 2023: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개최
공진원, ‘타이포잔치 2023: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9.21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역서울284, 10월 14일까지
‘타이포그래피와 소리’ 주제, 6개국의 39 작가(팀) 참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타이포그래피와 소리”를 주제어로 한 제8회째 타이포잔치가 열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과 국제타이포그래피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타이포잔치 2023: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따옴표 열고 따옴표 닫고》(이하 타이포잔치)가 지난 19일 개막해 오는 10월 14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펼쳐진다.

▲이동언, 의미 형성에 필요하지 않은 어떤 습관적 발성,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3분 7초, 2023 (사진=국제타이포그래피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올해 타이포 잔치에는 “타이포그래피와 소리”를 주제어로 전세계 16개국의 39작가(팀) 총 53명이 참여한다. 문자와 소리, 시각과 청각, 사물과 신체를 연결하며 실험과 실천을 촉발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슬라브와 타타르, ㅈㅈㅈㅈ제롬 엘리스 등 해외작가들은 석고나 카펫을 활용한 대형 설치작품, 작품을 매개로 벌어지는 현장공연, 협업으로 완성한 대형 출판시리즈 등을 통해 타이포그래피의 활기를 관람객들과 나누게 된다.

▲이윤정, 설근체조,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0분 2초, 2020 (사진=국제타이포그래피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이번 타이포잔치의 예술감독을 맡은 박연주 디자이너는 “전시 제목인 ‘따옴표 열고’,‘따옴표 닫고’는 각각 테레사 학경 차의 『딕테』에서 인용한 구절로, 곧 들려올 소리를 암시하고 이미 읽힌 문자의 흔적을 내포한다”라며 “《따옴표 열고 따옴표 닫고》는 정체성과 권력의 맥락에서 음성언어와 문자언어의 충돌·소거·생성과 같은 언어의 틈새를 살피고, 그래픽디자인뿐만 아니라 문학,무용,조각,만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함께 ‘연결 짓는 예술’로서 타이포그래피를 다루며 그 확장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타이포잔치는 전시기간 동안 공연뿐 아니라 워크숍, 작가와의 대화, 강연으로 전시 주제를 확장해 관람객들이 ‘타이포그래피와 소리’를 더 깊고 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시 및 공연은 무료이며, 워크숍·작가와의대화·강연 프로그램의 사전 예약은 타이포잔치 누리집(typojanchi.org/2023)과 SNS계정(www.instagram.com/typojanchi)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도시(이병재, 이윤호), 신도시책, 나무 구조물, 렉산, 종이에 디지털 프린트, 종이에 리소 인쇄, 종이에 실크스크린, 종이, 천, 250×120-240×12-120cm, 2023, 협업: 신도시 프로덕션에 참여한 다수의 창작자 (사진=국제타이포그래피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공진원 장동광 원장은 “타이포잔치는 타이포그래피의 역사와 현대성이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국내외 작가와 디자이너, 유관단체 관계자들의 숨은 노력이 투영된 행사”라며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관람객분들이 타이포그래피의 아름다움과 동시대의 힘을 새롭게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