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현대적 재해석, 젊은 세대 공감 이끌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메타버스 세계에서 조선의 궁궐이 재현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은 27일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ZEPETO)에서 경복궁을 재현한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을 새롭게 오픈한다.
공진원은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의 궁궐과 전통생활문화를 제페토 월드에서 ‘K-Kings’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사용자 참여유도형 메타버스 월드 프로젝트로 전통생활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면서,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메타버스 월드 ‘K-Kings’는 조선의 왕과 왕이 되고 싶은 젊은 세대가 만나는 공간을 지향한다. 창덕궁과 경복궁, 덕수궁 세 거점을 중심으로 왕의 생활과 국가의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와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이번에 새롭게 오픈하는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에서는 경복궁(근정전, 집현전)이 맵으로 구현되며, 훈민정음을 창제한 조선 제4대 국왕 ‘세종대왕’을 캐릭터로 만나볼 수 있다. 역사적 고증을 거처 근정전과 집현전을 중심으로 월드를 구현했고, 여기에 메타버스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자 판타지 공간인 ‘달나라’를 더해 재미를 극대화했다.
‘달나라’월드에서는 집현전을 비롯해 우주점프, 포토존, 별자리 관측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접할 수 있다. 경복궁에서 포털을 타고 달나라로 이동하는 과정 역시 재미를 더한다. 이밖에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탈 것인 ‘가마’와 NPC(Non-Player Character/ 플레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 ‘치치’도 경복궁 월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이다.
한편, 경복궁 월드를 메타버스가 아닌 오프라인에서 만나볼 기회도 마련된다. 공진원은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우리놀이 한마당’ 행사에서 모바일 체험존을 운영한다. 메타버스에 구현된 경복궁 월드를 오프라인에서 만날 기회다.
공진원 김태완 전통생활문화본부장은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메타버스로 선보이는 ‘K-Kings’시리즈는 젊은 세대가 우리 전통생활문화에 공감하고 친근함을 느끼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며 “창덕궁과 경복궁에 이어 마지막 덕수궁까지 월드를 순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으로, 보다 다양한 전통생활문화 콘텐츠를 메타버스 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