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작된 집현전 느껴보기 위해 전세계 67개국 학습자 모여
한글 창작된 집현전 느껴보기 위해 전세계 67개국 학습자 모여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10.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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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능유적본부-세종학당 협약 통해 마련돼
‘집현전 왕실문화 체험학교’, 인장 만들기 체험 등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글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글 창제의 산실이었던 경복궁 집현전을 느껴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고정주)는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과 함께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경복궁(서울 종로구) 수정전과 흥복전에서, 67개국에서 초청한 한국어 우수학습외국인 167명을 대상으로 「2023년 집현전 왕실문화 체험학교」를 진행한다.

▲지난 2021년에 열렸던  「집현전 왕실문화 체험학교」 현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경복궁관리소와 세종학당재단은 2019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매년 경복궁에서 외국인 대상 집현전 한국어교실 등을 운영하며,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대면이나 소규모 행사로 진행했는데, 올해는 세계 각국에서 운영 중인 세종학당의 한국어 우수학습자로 선정된 167명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은 경복궁 심층관람해설을 듣고, 왕실문화체험을 해볼 수 있게 된다.

참여자는 안내해설사의 경복궁 심층관람해설을 들으면서, 왕실문화의 정수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또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이 남아있는 역사 속 현장인 수정전에서 국립고궁박물관의 지원을 받아 조선왕실의 인장(도장)을 직접 만들어보는 특별한 추억도 쌓을 예정이다. 수정전은 임진왜란으로 집현전이 소실된 이후 고종4년 같은 자리에 지어진 새로운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