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안테모사>, 내달 12일 개막…“강지혜, 고은영, 송유택 등 참여”
뮤지컬 <안테모사>, 내달 12일 개막…“강지혜, 고은영, 송유택 등 참여”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10.10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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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22, 국립정동극장_세실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국립정동극장의 2023 시즌 '창작ing' 사업의 여덟 번째 작품, 뮤지컬 <안테모사>가 오는 11월 공개된다. 지난 2018년 ‘아르코 한예종 뮤지컬 창작아카데미 5기 쇼케이스’를 통해 첫선을 보인 <안테모사>는 2023년 국립정동극장 ‘창작ing’ 사업의 전문가 심사위원이 우수 작품으로 선정한 ‘초이스온(Choice on)’ 부문의 마지막 작품이다. 특히, 작품은 사회에서 ‘다름’ 등의 이유로 배제된 사람들을 다루며, 소수자들의 작은 공동체로 대안적인 가족형태를 보여주는 등 다양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뮤지컬 ‘안테모사’ 공연 장면
▲뮤지컬 ‘안테모사’ 공연 장면

한 편의 동화를 연상시키는 뮤지컬 <안테모사>는 ‘세이렌 신화’에 등장하는 꽃으로 뒤덮인 낙원의 섬 ‘안테모사’의 세 여인에 얽힌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타인과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보듬어 가는 이야기다. 작가 오혜인은 시대에 따라 인어의 모습을 한 마녀에서 새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묘사된 신화 속의 여인들 몰페, 페이시노에, 텔레스의 이름만을 남기고 기본적인 설정부터 그녀들을 둘러싼 배경까지의 모든 두부분을 새롭게 창작해 <안테모사>만의 새로운 매력을 더했다. 

자작나무 숲속에 나무와 고물로 뒤덮인 집 안테모사에 사는 세 여인, 사냥하고 약초를 캐는 할머니 페이시노에, 고물을 줍는 할머니 텔레스, 살림을 책임지는 알비노 소녀 몰페를 주인공으로, 우체부 일을 시작한 떠돌이 소년 제논이 새로 부임한 시장의 공문을 전하기 위해 안테모사에 방문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십여 년만에 처음으로 안테모사를 방문한 낯선 손님, 제논으로 인해 여인들의 삶에는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따뜻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 화려한 군무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몰페 역의 강지혜, 페이시노에 역의 장예원, 텔레스 역의 고은영 등 리딩 공연부터 함께해 온 배우들이 이번 시즌에도 함께하며 탄탄한 팀워크를 예고했다. 또한 제논 역의 송유택, 제이제이 역의 김성수, 페인 역의 박상민, 무이 역의 장두환과 이서호, 조혜지가 참여한다. 

인간의 삶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은 작품 속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감정과 섬세하게 펼쳐지는 스토리로 밀도 높게 펼쳐지며 무대를 완성시킨다. 뮤지컬 <안테모사>는 왈츠, 탱고, 레게, 가스펠, 어쿠스틱, 퍼커션, 스윙, 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풍부한 캐릭터와 서사의 흐름을 이끄는 동시에 긴장감을 더해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여기에 안무가 한선천과 탭마스터 이정권이 참여해 아름다운 멜로디와 장면의 감성을 극대화하는 다채롭고 독특한 안무로 흥미와 감동을 배가시킨다. 그들의 감각적인 안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어우러져 극적인 캐릭터들의 심리적 변화를 더욱 효과적으로 주목하게 만든다. 특히  탭댄스를 활용한 군무를 통해 환상적이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순간을 선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섬세한 무대 세트는 상상 속의 안테모사를 충실하게 구현시켜 관객이 동화에 들어가 있는 분위기를 완성시키고 동시에 동화적 상상력을 펼치게 만들 것이다. 작품의 핵심 메시지인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규정짓지 않는 것을 담아, 쓰임을 다한 고물들의 이야기와 그 각각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주인공 몰페의 시선을 따라 리사이클링(recycling) 무대를 구현한 것도 볼거리다. 패트병에 초록색 액체를 담아 숲으로 재창조되는 등 폐기물들은 '안테모사'를 통해 또 한 번의 생명을 얻는다. 또한 프로덕션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들을 연습실에서부터 조금씩 모아 무대에 재활용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제이미' 등을 통해 서정적이면서도 공감 넘치는 무대를 탄생시킨 심설인 연출가는 "안테모사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 속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혜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 오혜인은 "'평범한 평화로움의 일상'이라는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야기를 어른들의 환상 동화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은 “‘창작ing’는 우수작품이 지속적인 생명력을 가지도록 하는데 큰 목적이 있다. 뮤지컬 <안테모사>는 전문가들이 선정한 우수 작품 '초이스온(Choice on)' 선정작이다. 완성도도 높고, 무엇보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공연이 많은 관객들과 만나길 바란다.”며 국립정동극장_세실의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023 국립정동극장의 ‘창작ing’ 사업의 선정작 뮤지컬 <안테모사>는 인터파크 티켓과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11월 12일부터 22일까지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공연한다. 전석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