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곡(思母曲)
정옥희 시인(1952~ )
제사음식 배달 기사(記事)에
정성(精誠)이면 할 것을 하시던
어머님
금실지락(琴瑟之樂)의 아버님 가시고
혼자되신 큰 형님 댁으로 가셨다.
요양원 들락날락 하시던
어느 날
사진 속 아범을 보며
“이 중늙은이는 누고?”
아직도 어머님 가슴 속 아들은 젊다.
바쁜 며느리
자주 찾아가 뵙지 못해도
섭섭한 말씀 않으셨던
어머님
오늘도
차 한 잔 올리며
어머님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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