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주년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견고딕걸><인어;바다를 부른 여인> 신작 출시
개관 2주년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견고딕걸><인어;바다를 부른 여인> 신작 출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10.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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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연극의 유통 경로 넓히고 연극계 상생 도모하고자 수익금 전액 창작 극단에게 지급
2주년 당일에는 전작 2,200원에 할인 구매할 수 있는 깜짝 타임세일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코로나19 출현 이후 단계적 일상 회복을 맞은 위드코로나 시대에도 꾸준히 PC, 모바일 등 온라인 채널로 작품을 선보여 온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이 오는 11월 1일 개관 2주년을 맞는다. 온라인 극장은 개관 이후 3년 동안 19개의 작품을 출시했으며 10,406명이 관람하는 관객 1만 돌파의 성과를 이뤘다.(2023.10.25. 기준)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기획초청 작품 (왼쪽부터) 극단 작은방 ‘견고딕걸’, 창작집단 꼴 ’인어; 바다를 부른 여인’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기획초청 작품 (왼쪽부터) 극단 작은방 ‘견고딕걸’, 창작집단 꼴 ’인어; 바다를 부른 여인’

개관 당시 저작권 및 초상권 보호, 전용 플랫폼 구축, 결제 시스템 도입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았고, 온라인 공연은 대면 공연에 있어 관객 수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립극단은 온라인 극장 운영에 몰두해왔다. 전용 OTT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전 명작, 근현대극, 창작극, 청소년극, 주요 연극상 수상작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고 서비스해온 것은 물론 수어통역, 음성해설, 한글자막 등 배리어프리 버전과 디렉터스컷 등 다양한 영상 옵션을 제공했다. 국립극단이 표방하는 ‘새로운 극장’이라는 브랜드로 온라인 극장을 진행해 온 데에는 예술 격차와 소외를 해결하고 양질의 작품을 더 많은 관객의 일상에 가까이 두고자 하는 문화 향유 가치의 공공성 때문이었다.

“언제 어디서나 연극을 즐긴다”라는 모토로 문을 연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은 2주년을 기념하여 내달 3일 ‘극단 작은방’과 ‘창작집단 꼴’이 창‧제작한 기획초청 공연 2편을 출시한다. 외부 극단들과의 협약으로 우수한 초청 공연들을 선보이며 국내 연극계의 상생을 도모하고 연극 영상화 사업의 다양성과 폭을 넓히고자 함이다. 기획초청 작품의 온라인 극장 판매 수익금은 판매 수수료를 제외하고 극단들에게 전액 지급할 예정이다.

온라인 극장으로 공개하는 2편의 기획초청 작품 모두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웰메이드 연극이다.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연극’으로 선정된 <견고딕걸>은 형사 사건 가해자 가족을 소재로 가해로 짊어지는 또 다른 고통, 자살 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등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난 주제를 다룬 문제적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살인 사건 가해자의 쌍둥이 자매 18세 소녀 ‘수민’의 시점에서 대면하는 세상의 현실과 삶의 본질에 있어 진정한 용기의 의미를 보여준다. 온라인 극장 신작으로 공개되는 <견고딕걸>은 일반 버전에 음성해설이 추가된 배리어프리 버전도 함께 출시된다.

기획초청작 중 또 다른 한 편 <인어; 바다를 부른 여인>은 ‘연극의 영화화’를 목적한 작품으로 초기 제작부터 무대가 아닌 스크린을 겨냥했다. 연극이 가지는 장르적 문턱을 낮추고 관객에게 친숙한 언어로 접근하기 위해 각 장의 원테이크 촬영, 핸드헬드 기법의 활용 등 희곡을 영화적 형식에 맞춰 개발한 작품이다. 연극 무대 세트와 무대 조명을 활용하면서도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의 톤으로 진행하여 연극이 영상물로써 관객과 소통하는데 부담을 최소화했다. 201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연극’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영상제작사업’ 지원으로 전국 CGV 영화관 10개 상영관에서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개관 2주년 당일인 11월 1일에는 온라인 극장 타임세일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스카팽>,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햄릿>, <파우스트 엔딩> 등 국립극단 대표작들을 편당 할인가 2,200원(기존가 9,900원)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영상 작품은 총 18개, 28종으로 당일 11시부터 13시까지 2시간 동안 한정 진행한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추후 국립극단 인스타그램(@ntckall) 등 공식 SNS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은 상시 운영하며 결제 후 7일 이내, 최초 재생 후 3일 동안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시청 개시 후 3일 동안은 횟수 제한 없는 무제한 관람 제공으로 상황에 따라 ‘끊어보기’가 가능하다.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무료회원 가입하면 초회 한정 온라인 극장 2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www.on.ntck.or.kr/편당 9,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