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한 마리의 희망' 모금운동 함께 해요!
'염소 한 마리의 희망' 모금운동 함께 해요!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2.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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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소회, 23일까지 에티오피아 소녀, 여성 돕기 기금 마련 전시회 열어

한국 여성수도자 모임 삼소회가 에티오피아 소녀, 여성 돕기를 위해 의미있는 전시를 연다.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가나아트스페이스(종로구 인사동 소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염소 한 마리의 희망'이라는 운동의 첫 번째 모금활동으로, 각계 유명인사들이 기부한 그림과 글씨, 시화 등을 모아 전시한다.

신영복 교수가 기증한 시화 '꽃처럼 바람처럼'

 

이해인 수녀가 기증한 '나를 키우는 말'

 

일양 스님이 기증한 작품

전시를 위해 정진석 추기경은 수묵화 한 점, 원불교 경산 종법사는 친필 족자, 도올 김용옥 선생은 그림 세 점, 이해인 수녀는 친필 시화 5점을 기증했다. 또한 히말라야 수행승 청전스님은 염소 25마리, 신영복 교수는 시화 '꽃처럼 바람처럼'을 전시를 위해 써달라며 보내줬다. 판매는 하지 않지만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서명한 대형 도자기도 전시된다.

삼소회는 1988년 만들어졌으며, 천주교와 성공회의 수녀, 불교의 비구니, 원불교의 정녀, 개신교의 언님(개신교의 독신 여성수도자를 가리키는 말)등 20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여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내한 당시, 유엔재단의 소녀, 여성돕기 기금 창설멤버로 참여할 것을 권유받아 수락해, 유엔의 주선에 따라 삼소회는 한국전쟁 참전국이기도 한 에티오피아의 여성교육을 위해 소녀가 사는 가정에 염소 한 마리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맡았다.

유엔재단은 삼소회가 기금을 모아 마련한 염소를 에티오피아 가정에 전달, 그 가정의 소녀가 학교에 다니는 것을 조건으로 건다.

삼소회 개신교 여성수도회 이영숙 언님은 "에티오피아로 한 마리의 염소를 보냄으로서 그곳의 소녀들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고, 나아가서 한 가정에는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전시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에티오피아로 희망을 많이 실어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