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철 초대전 《About wish》 개최
김순철 초대전 《About wish》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11.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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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위, 12월 2일까지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국현대미술 안에서 바느질을 통해 자신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넓혀온 김순철 작가 초대전이 개최된다. 용인시 수지구에 자리한 갤러리 위에서 오는 12월 2일까지 열리는 《About wish》다.

▲김순철, About wish 2360, Diameter 130cm, 한지에 채색과 바느질, 2023 (사진=갤러리 위 제공)
▲김순철, About wish 2360, Diameter 130cm, 한지에 채색과 바느질, 2023 (사진=갤러리 위 제공)

김순철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고, 그의 실(絲) 작업은 80년대 말 평면인 한국화의 입체적 표현 모색에서 출발했다. 1997년 첫 개인전을 통해 발표한 바느질 작업이 긍정적 반향을 일으켰고, 2003년 독일 퀼른 아트 페어에서는 실로 도톰하게 쌓아 올린 달항아리를 선보였다. 현재는 확산하는 바느질로 표현한 꽃의 형상에 이르기까지 재료의 연속성은 물론 미학적 깊이를 확보하며 계속 나아가고 있다.

현재 김순철 작가를 대표하는 추상적 개념의 ‘꽃’은 수확을 마친 밭에 남겨진 배추에서 시작된 자화상이다. 혼신을 다해 이룬 자연의 결구(結球), 피어나려는 바람이 꽃의 모습으로 변모했다. 손으로 떠 요철감 있는 여러 겹의 한지에 면실로 바느질한다. 그 위에 채색하는데 깊게 스미는 여러 번의 과정에 색의 궤적들이 생겨난다.

이번 전시에는 꽃, 달항아리, 그릇 등 김순철 작가의 대표 시리즈 17점이 전시된다. 100호 7점을 비롯해 5호부터 50호까지 고른 사이즈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관람은 예약(전화, 네이버) 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