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 문화로 하나 되다”…장애 인식 개선 축제 ‘올씨페스타(ALL SEE FESTA)’ 성료
“장애인과 비장애인, 문화로 하나 되다”…장애 인식 개선 축제 ‘올씨페스타(ALL SEE FESTA)’ 성료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11.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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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문화체험과 먹거리부스를 함께 마련해 참여도 높여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누구나 볼 수 있는’ 축제 <올씨페스타>가 지난달 20일과 21일 양일간 강북구 우이천 번창교에서 개최됐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이사장 류지훈)은 새로운 공연예술문화 플랫폼 및 배리어프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장애인단체가 주체가 되어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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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씨페스타> 개막 축하 무대를 선보이는 빛소리 중창단

<올씨페스타>는 열린 공간에 다양한 공연무대와 체험부스를 마련해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한 주민은 “자주 산책하는 곳인데 일상의 공간에 이런 멋진 축제공간이 준비돼 쉽게 참가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나와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일 방타 타악기 앙상블, 한빛맹학교 학생 오케스트라 및 빛소리 중창단이 개막축하음악회를 열었고, 이어지는 개막식에는 이순희 강북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은 물론, 김형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등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개막식 축하무대에선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전문연주단체 한빛예술단이 공연했다.

이 구청장은 "세계적인 공연단 ‘한빛예술단’은 강북구의 자랑“이라며 ”한빛예술단이 더욱 예술계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격려를 바라며 강북구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돕겠다“라고 말했다.

▲<올씨페스타> 개막식에서 연주를 선보인 한빛맹학교 학생 오케스트라

이외에도 백호몽 커플과 오정은 스타일링, 박지용 Jazz Quartet, 아우라디 맘보, Karts 브라스밴드 등이 공연했는데, 특히 축제의 마지막 공연순서였던 최치우 Jazz Quartet은 관객의 열렬한 호응을 받아 앙코르 무대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마술쇼,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 체험,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부스 또한 참석자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페이스페인팅을 받고 있던 자녀의 보호자는 “장애인 인식 개선이 취지라고 해서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할 거리가 많은 축제”였다며 “아이들이 즐거우면서도 교육적인 행사라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 상인이 함께해 베이커리 등 먹거리 부스를 꾸렸는데, 수익금은 시각장애인 후원금으로 환원하기로 해 축제 취지를 더욱 높였다.

▲<올씨페스타> 부대행사로 마련된 체험부스

류지훈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 이사장은 “강북문화재단과 참가자 등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성원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라며 “축제 첫 해인만큼 앞으로는 체험부스 등을 더욱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우이천 등(燈) 축제 ‘강북 꿈꾸는 물고기’와의 협업 진행으로 사단법인 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강북구, 강북문화재단 후원과 플러그드, 우이천문화예술축제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