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도자를 넘어, 한국 현대 도예 가능성 발견 《자가처방_한국도예》展
전통도자를 넘어, 한국 현대 도예 가능성 발견 《자가처방_한국도예》展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11.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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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 국립 리가 장식예술·디자인미술관, 내년 1월 14일까지
한국도자재단, 한국 현대도예 순회전 일환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라트비아에서 한국 현대 도자 전시회가 개최된다. 한국도자재단이 내년 1월 14일까지 라트비아 국립 리가 장식예술·디자인미술관(Museum of Decorative Arts and Design)에서 2023 한국 현대도예 순회전 《자가처방_한국도예(Self Medication_Korean Ceramic Art)》을 개최한다.

▲2023 한국 현대도예 순회전 《자가처방_한국도예(Self Medication_Korean Ceramic Art)》 전경 ©장식예술디자인미술관
▲2023 한국 현대도예 순회전 《자가처방_한국도예(Self Medication_Korean Ceramic Art)》 전경 ©장식예술디자인미술관 (사진=한국도자재단 제공)

라트비아는 유럽의 중세와 근대의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다. ‘한국 현대도예 순회전’은 재단 경기도자미술관이 추진하는 ‘국제 전시 교류 사업’의 하나다. 국가 간, 전 세계의 유수한 문화예술 기관 간 도자 관련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한국 도자 예술의 세계 진출을 주도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해에는 5월부터 9월까지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2022 한국 현대도예 순회전 《숨겨진 빛: 한국의 현대도예(Hidden Colours: Korean Contemporary Ceramic Art》를 개최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현대 도자예술을 세계에 알렸다.

이번 전시는 라트비아 현대도자센터(Latvian Centre for Contemporary Ceramics)가 주최하는 ‘2023 라트비아 국제도자비엔날레’의 국가 초청전(한국)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 열린 발트 3국 국제 교류전 《안전한 지평선: 발트 현대도예(Safe Horizons: Baltic Contemporary Ceramics)》에 이은 후속 전시다.

이번 전시《자가처방_한국도예》는 동시대 현대 도예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 전통문화로 굳어진 보수적인 도자의 개념을 넘어 한국 도예의 잠재력을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나아가, 전 세계의 도예가가 함께 그려갈 미래 가치를 모색해 보고자 기획됐다.

▲2023 한국 현대도예 순회전 《자가처방_한국도예(Self Medication_Korean Ceramic Art)》 전경 ©장식예술디자인미술관
▲2023 한국 현대도예 순회전 《자가처방_한국도예(Self Medication_Korean Ceramic Art)》 전경 ©장식예술디자인미술관 (사진=한국도자재단 제공)

전시에는 김익영, 김정범, 김정옥, 박종진, 배세진, 백진, 여병욱, 오제성, 오향종, 유의정, 윤정훈, 이능호, 이동하, 이수종, 정관, 한애규 등 한국 현대 도예가 16명이 참여해 총 51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극도로 절제된 면치기 기법을 통해 단순한 형태와 색의 균형으로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가장 현대적인 백자를 표현한 김익영 작가의 ‘순백보’, 한국의 전통 문살에 은은하게 번지는 달빛을 분청기법으로 표현한 김정옥 작가의 ‘병풍’, 청자를 전통이면서도 새롭게 도약해야 할 현대의 대상으로 삼아 오늘날에도 생동할 수 있도록 수많은 실험을 거쳐 새로운 청자의 세계를 보여주는 이동하 작가의 ‘청자 삼족 향로’ 등이 있다.

전시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누리집(www.kocef.org) 또는 경기도자미술관 누리집(www.gmocc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순회전을 통해 경기도의 위상을 높이고 우수한 우리 도자예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인류문화의 가장 기초가 되는 도자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도자문화 증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