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 '2023 지역네트워크교류전' 개최
제주현대미술관, '2023 지역네트워크교류전' 개최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3.11.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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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작가 로와정·무진형제 참여한 ‘자연 사람: fragile+true blue’전시
무진형제 '한낮의 무리'2023(사진 제공=제주현대미슬관)

[서울문화투데이 제주= 오형석 기자] 제주현대미술관은 지난 3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본관 기획전시실에서 2023 지역네트워크교류전 ‘자연 사람: fragile+true blu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역네트워크교류전’은 2명(팀) 이상 다양한 형태의 작가 구성을 통해 현대인의 삶과 관계된 지금의 이야기들을 펼쳐왔으며 2014년부터 연례적으로 운영됐다.

이번 전시는 2022년 제주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듀오 작가 로와정과 팀으로 활동하는 무진형제가 참여한다.

로와정은 ‘나와 너’의 일대일 관계에서부터 중심과 주변, 개인과 사회에 이르는 다양한 관계성에 대한 관심을 감각적인 드로잉과 영상, 설치 등의 작업으로 선보여왔다.

무진형제는 보통의 개인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거나 사회 속에 깊이 자리잡은 집단의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동시대의 단면을 시적인 영상과 텍스트로 보여준다.

전시는 크게 일곱 장면으로 전개되며, 작가들은 빙하, 방치된 귤 박스, 윈드벨, 폐기 현수막, 자연풍경, 한낮 폭염 속의 동물을 소재로 삼아 전시주제인 ‘자연과 인간’을 풀어냈다.

전시명 ‘fragile+true blue’는 무진형제와 로와정 작가의 주요작 제목을 조합한 것으로 ‘깨지기 쉬운’, ‘진실한 파랑’이라는 의미를 초월한 다양한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fragile’은 ‘서로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마저 깨지기 쉬운’ 모든 현상의 불완전함을, ‘true blue’는 어떤 현상에 대한 ‘환상일뿐인 인간 신념의 불명확성’이라는 의미를 각각 담고 있다.

전시는 6점의 영상과 5점의 입체설치, 365점의 드로잉으로 구성됐으며, 대부분 작가들이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신작으로 구성됐다.

한편 변종필 현대미술관장은 “지금 시대와 조응하는 작가들의 시선을 따라가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조화로움과 균형이 깨진 인간 삶의 현 상황, 동시대의 불편한 자화상을 생생히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