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f 2023》 막 내려, ‘수준 높은 페어’ 평가 이어져
《Diaf 2023》 막 내려, ‘수준 높은 페어’ 평가 이어져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11.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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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종료, 1만 5천여 명 찾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국의 3대 아트페어로서의 자리매김을 준비하는 디아프(Diaf)가 4일간의 여정을 잘 마무리했다. 지난 2일 VIP 오픈을 시작으로 4일간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5일 페어의 막을 내렸다.

▲《Diaf 2023》 전시 전경 (사진=Diaf 제공)

《Diaf 2023》은 지난 1년의 행사 준비 기간 및 본 행사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광범위한 매체를 통해 디아프라는 브랜드 네임을 전국에 홍보하면서, 페어의 입지를 다졌다. 또한, 행사 주최측이 서울과 대구에서 연이어 언론 매체를 상대로 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면서 디아프 홍보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디아프에는 작년 보다 약 50%가 더 늘어난 약 1만 5천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말에는 관람객이 많이 몰리면서 대구지역의 젊은 카페 브랜드와 대구커피협회가 운영에 참여한 VIP 라운지와 일반 라운지가 관람객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됐다. 가족 단위 관람객도 많이 몰려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연계행사도 큰 호응을 이끌었다.

5일에 진행된 정우철 도슨트의 강연은 만석을 넘어 뒤쪽 대기 공간까지 관람객으로 가득 메워졌다. 최근 미술 정보에 대한 대중의 열기와 관심이 확인된 지점이었다.

▲《Diaf 2023》 갤러리 전시 전경 (사진=Diaf 제공)

올해 아트페어에서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국내 경기 침체의 장기화 우려에 미술품 구입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컬렉터가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진영, 미미, 감만지, 최명진 등 국내 젊은 작가들의 부담 없는 가격대의 작품들은 꾸준히 판매가 이어졌고, 조지콘도, 로즈 와일리, 이반 쿠가츠, 플로렌스 허칭스, 알렉세이 사브첸크, 외국 작가들의 작품도 인기를 끌며 판매가 되면서 고가 작품들의 계약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최근 국내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미술 작품 판매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그와 상관없이 미술작품 관람과 구매에 대한 관심은 2~3년 전 미술품 호황기부터 꾸준히 늘고 있고, 올해 디아프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 연령층에서 신규 컬렉터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 그런 이유로 젊은 작가들의 100~300만 원대의 작품들 거래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대구의 두터운 컬렉터층을 기반으로 야오이 쿠사마, 조지 콘도, 미하일 쿠가츠, 이우환, 장 미셸 오토니엘 작가의 작품 등 수천만원에서 1억원대의 고가 작품들도 다수 거래됐다. 총 판매 금액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70억대로 집계됐다.

▲《Diaf 2023》 갤러리 전시 전경 (사진=Diaf 제공)

《Diaf 2023》은 프리미엄급 아트페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참여 갤러리 심사 과정에서부터 신청 화랑의 출품 작가 심사뿐만 아니라 아트페어 참여 이력과 타 아트페어에서의 디스플레이 관련 정보까지 수집해, 행사 개최에 완성도를 더했다. 이 결과 역대 디아프 행사 내용 중 가장 수준 높은 전시장 풍경이 연출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내년 디아프는 개최 시기를 3월로 옮긴다. 국내 주요 아트페어 중 첫 페어로 열린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