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학술 심포지엄 《백남준의 트랜스미션: 두 세기에 걸친 여정》 개최
공동 학술 심포지엄 《백남준의 트랜스미션: 두 세기에 걸친 여정》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11.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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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서, 오는 24일
백남준아트센터-리움미술관 공동 학술 심포지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1997년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에서 처음 공개된 백남준의 야외 설치 작품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라〉에서 시작되는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작품 설치 과정 중 백남준과 협업했던 (좌측부터) 노먼 발라드, 마크 패츠폴
▲작품 설치 과정 중 백남준과 협업했던 (좌측부터) 노먼 발라드, 마크 패츠폴 (사진=백남준아트센터 제공)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남희)와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오는 24일에 ‘백남준의 선물 15’ 《백남준의 트랜스미션: 두 세기에 걸친 여정》을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공동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시 《트랜스미션: 너에게 닿기를》과 연계해 미술관에 소장된 야외 미디어 설치 작품의 수집과 전시, 기록과 보존에 대해 관련분야 전문가 10인이 이론적ㆍ실재적 논의를 진행한다. ‘백남준의 선물’은 2008년 백남준아트센터 개관 이후 꾸준히 진행해온 연례 심포지엄 시리즈로, 대표적인 학술 브랜드다.

전시 중인 백남준의 대표작 〈트랜스미션 타워〉(2002)와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라〉(1997)의 제작과 설치 과정에서 백남준과 협업했던 전문가 노먼 발라드와 마크 패츠폴의 경험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다. 행사는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참가 가능하다.

20 여 년 만에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된 백남준의 야외 레이저 설치 작품 〈트랜스미션 타워〉(2002)와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 모차르트의 진혼곡을 조용히 연주하라〉는 네온과 레이저로 구성된 거대한 송신탑 형태의 타워와 폐차된 32대의 실제 자동차들로 구성된 야외 전시 이력을 가진 미술관 소장품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물성을 지닌 조각이자 각각 미디어를 포함하는 작품들을 수집하고, 전시하고, 기록하고, 보존하는 과정들에서 제기된 의제들을 작품의 제작과 수집, 활용에 직접 개입한 큐레이터, 보존가, 테크니션, 작가, 아키비스트들이 이론적이고 실재적인 관점에서 논의한다.

심포지엄에 참여하는 작가, 큐레이터, 보존가, 아키비스트, 테크니션은 각각의 관점으로 미술관의 소장품 실연과 보존에 요구되는 의제에 대해 논의한다. 심포지엄은 총 10명의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된다. 노먼 발라드(Norman Ballard, 레이저 아티스트/테크니션)와 마크 패츠폴(Mark Patsfall, 아티스트)은 각각 〈트랜스미션 타워〉(2002)와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1997)를 백남준과 함께 제작하고 전시를 위해 설치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태현선(리움미술관 소장품연구실장)은 리움의 소장품인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의 수집과 전시에 관한 이력을 논한다. 이어 진지영(리움미술관 보존연구원)이 미술관의 소장품으로서의 백남준 작품의 보존과 복원 이력을 공유하며 논의를 발전시킨다. 이어서, 이기준(백남준아트센터 테크니션), 윤제호(미디어 아티스트)], 김윤서(백남준아트센터 큐레이터)의 발표가 준비됐다.

끝으로는 핍 로렌슨(Pip Laurenson,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보존학 교수), 김환주(대전시립미술관 보존관리 학예연구사), 박상애(백남준아트센터 아키비스트), 진지영이 미술관 소장품으로서의 야외 미디어 설치 작품의 원형성과 가변성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