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해양산업 세계와 손잡다
경남, 해양산업 세계와 손잡다
  • 이범노 기자
  • 승인 2010.02.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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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산업 중심국가인 스페인ㆍ포르투갈 협력 논의,국제협의체 구성

 경상남도가 해양산업 중심국가인 스페인과 포르투갈과 협력을 논의했다.

▲ 안상근 정무부지사(가운데)가 발렌시아 주정부 관계자 및 발렌시아 시장(오른쪽)과 아메리카스컵을 참관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특히 경남은 이번 스페인·포르투갈을 비롯해 호주, 브라질 등 아시아~유럽~대양주~남미를 연결하는 국제협의체를 구성해 해양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에 따르면 안상근 정무부지사는 지난 4~11일 포르투갈, 스페인을 방문, 요트산업 기술협력을 논의했다.

 안상근 부지사는 지난 6일 스페인 차터(임대)요트협회가 있는 마요르카를 방문해 현지 상공회의소 회장과 스페인차터요트협회장 등 10여명을 초청, 경상남도 요트산업에 대한 소개를 겸한 투자 상담회를 가졌다.

 발렌시아주는 스페인의 경제력 3위 지역으로 최근들어 아메리카스컵, 볼보오션레이스, F1 등 세계적인 이벤트를 유치하여 지중해 해양레저산업 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해 경남의 차터요트 이용자 수가 30만 명을 넘었다는 안 부지사의 설명을 경청한 스페인 현지 업체들은 지중해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동북아시아 차터요트업을 선점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크루지아 차터요트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스페인 차트협회 크리스티나 회장은 “올해 하반기 열리는 경남 보트쇼에 참가해 한국의 차터요트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검토 후 조속한 시일 내에 국내 차터요트업체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차터요트업은 해양레저산업이 발달해 있는 지중해와 카리브해 등에서 일반화 되어 있는 사업으로 현재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와 통영에 소재해 있는 업체의 연간 이용객은 약 30만 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안상근 정무부지사는 쥬안 골드 드 트레알 현지 상공회의소 회장에게 30개에 달하는 마리나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경남의 마리나 개발을 비롯한 해양관광 분야 접목 가능성에 구체적인 자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쥬안 골드 드 트레알 회장은 “4월 초 해양관광 현지 전문가를 경남에 보내 경남의 자문요청에 응할 것이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안상근 정무부지사는 지난 8일에는 아메리카스컵 참관을 위해 스페인 발렌시아주를 방문, 아메리카스컵 임원진과 환담을 나누면서 2017년 경남 아메리카스컵 도전 계획을 밝혔다.

 아메리카스컵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일제히 환영하면서 기술적인 지원과 전략에 대해서 조언했다.

 안상근 정무부지사는 10월 경남보트쇼에 아메리카스컵 임원진을 초청했으며 임원진들 가운데 미국 오라클팀이 경남 보트쇼 참여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아메리카스컵을 참관 한 후 발렌시아주 정부 대표단과 공식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안상근 부지사는 발렌시아 주정부에 대형 국제이벤트(아메리카스컵, 볼보오션레이스, F3) 유치에 따른 정부차원의 접근전략 교류 ▲해양레저 인프라 시설 정부투자 및 관리방향 ▲우호교류 지역 중 해앙산업 특화 지역간의 국제이벤트 공동개최 등을 제안했다.

 안상근 부지사는 이번 요트산업 협력방안으로 경남(아주)~발렌시아(유럽)~퀸스랜드(대양주)~리우데자네이루(미주)간 해양산업협력 국제협의체를 신설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발렌시아 주정부측은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세부사항에 대해 오는 4월 발렌시아주 대표단이 경남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논의하자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