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알화석산지. 말 그대로 공룡알의 화석이 난 곳. 시화호의 이른바 ‘물막이공사’로 간석지가 육지가 되면서 다량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되었다. 그 전까지 공룡알 화석은 주로 몽골과 중국에서 발견되었고, 심지어 한 곳에서 이토록 다량으로 발견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끝도 없이 펼쳐진 갈대와 억새를 보고 있노라면 저 멀리서 공룡이 보일락 말락 아른거린다. 갈대, 억새 사이로 난 길을 따라 하염없이 거닐다 이다지도 먹먹해질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 했노라 되뇌던 어느 늦은 가을 날.
37.2591N126.7580E/2023.8438Y
이명호 사진가
저작권자 © 서울문화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