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길 시작하는 시점, 마음가짐 잡기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화폭 앞에 앉기보다,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그려낸 유대영 작가의 생애 첫 개인전이 열린다. 혜화아트센터에서 12월 1일부터 6일까지 개최되는 《그냥》이다.
유대영 작가는 그림을 그릴 때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면, 괜히 부담스럽고 난잡하거나 거창하게 느껴지곤 해서 ‘그냥’ 표현하고 싶은 것을 작업한다. ‘그냥’ 한다고 해서 생각없이 무턱대고 화면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대학교에서 만화를 전공했으며, 대학교 4학년부터 월간지에 만화 연재를 시작했을 정도로 열정을 품어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본격적으로 만화가의 길을 가는 출발선에서 준비한 자리다. 유대영 작가는 자신이 그림을 시작할 때 처음에 꿈꾸었던 초심을 잃지 않고 마음을 가짐을 단단히 하고자 하는 의미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작가는 전시에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 내겠다는 포부를 표하며, 지금껏 구상하고 준비해 온 만화 캐릭터를 모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그냥’이라는 표현 아래 숨겨진 유 작가의 단단한 발상과 고민들이 드러나는 자리다. 요즘 시대에 걸맞은 풍자 작품과 사건을 추리하며 해결하는 탐정 만화 등 장르적 재미가 담긴 작품부터, 동시에 작가의 내면 심리를 표현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순수한 사랑과 스스로에게 전하는 위로도 그림 주제로 등장한다.
생애 첫 번째 전시를 준비한 유 작가는 “앞으로 꾸준히 창작 만화를 통해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인간의 희노애락을 작품에 담아내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작가가 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혜화아트센터 한은정 관장은 ”미래 가치가 뛰어난 작가의 작품을 혜화아트센터에서 만나 가슴 설레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대영 개인전 《그냥》은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혜화동로터리 동성고 정문 옆에 자리한 혜화아트센터에서 개최되며,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전시 관련 문의 사항은 (02-747-6943)을 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