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영 개인전 《그냥》 “그냥, 하고 싶은 거”
유대영 개인전 《그냥》 “그냥, 하고 싶은 거”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11.16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혜화아트센터 기획전시, 12.1~6
만화가 길 시작하는 시점, 마음가짐 잡기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화폭 앞에 앉기보다,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그려낸 유대영 작가의 생애 첫 개인전이 열린다. 혜화아트센터에서 12월 1일부터 6일까지 개최되는 《그냥》이다.

▲유대영, 프리지어를 나에게, 90.9x72.7cm, Inkjet Archival Pigment Print, 2023
▲유대영, 프리지어를 나에게, 90.9x72.7cm, Inkjet Archival Pigment Print, 2023 (사진=혜화아트센터 제공)

유대영 작가는 그림을 그릴 때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면, 괜히 부담스럽고 난잡하거나 거창하게 느껴지곤 해서 ‘그냥’ 표현하고 싶은 것을 작업한다. ‘그냥’ 한다고 해서 생각없이 무턱대고 화면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유대영, 탐정 1, 31.8x40.9cm, Inkjet Archival Pigment Print, 2023
▲유대영, 탐정 1, 31.8x40.9cm, Inkjet Archival Pigment Print, 2023 (사진=혜화아트센터 제공)

작가는 대학교에서 만화를 전공했으며, 대학교 4학년부터 월간지에 만화 연재를 시작했을 정도로 열정을 품어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본격적으로 만화가의 길을 가는 출발선에서 준비한 자리다. 유대영 작가는 자신이 그림을 시작할 때 처음에 꿈꾸었던 초심을 잃지 않고 마음을 가짐을 단단히 하고자 하는 의미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유대영, 가면 뒤에 숨은 여자, 45.5x37.9cm, Inkjet Archival Pigment Print, 2023
▲유대영, 가면 뒤에 숨은 여자, 45.5x37.9cm, Inkjet Archival Pigment Print, 2023 (사진=혜화아트센터 제공)

작가는 전시에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 내겠다는 포부를 표하며, 지금껏 구상하고 준비해 온 만화 캐릭터를 모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그냥’이라는 표현 아래 숨겨진 유 작가의 단단한 발상과 고민들이 드러나는 자리다. 요즘 시대에 걸맞은 풍자 작품과 사건을 추리하며 해결하는 탐정 만화 등 장르적 재미가 담긴 작품부터, 동시에 작가의 내면 심리를 표현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순수한 사랑과 스스로에게 전하는 위로도 그림 주제로 등장한다.

▲유대영, 우먼 인 블랙, 45.5x37.9cm, Inkjet Archival Pigment Print, 2023
▲유대영, 우먼 인 블랙, 45.5x37.9cm, Inkjet Archival Pigment Print, 2023 (사진=혜화아트센터 제공)

생애 첫 번째 전시를 준비한 유 작가는 “앞으로 꾸준히 창작 만화를 통해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인간의 희노애락을 작품에 담아내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작가가 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혜화아트센터 한은정 관장은 ”미래 가치가 뛰어난 작가의 작품을 혜화아트센터에서 만나 가슴 설레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대영, 작약꽃을 그대에게, 72.7x60.6cm, Inkjet Archival Pigment Print, 2023
▲유대영, 작약꽃을 그대에게, 72.7x60.6cm, Inkjet Archival Pigment Print, 2023 (사진=혜화아트센터 제공)

유대영 개인전 《그냥》은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혜화동로터리 동성고 정문 옆에 자리한 혜화아트센터에서 개최되며,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전시 관련 문의 사항은 (02-747-6943)을 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