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이조 농법, 자운영 등 녹비작물 파종 권장
일석이조 농법, 자운영 등 녹비작물 파종 권장
  • 홍경찬 기자
  • 승인 2010.02.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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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업기술원 땅심 향상 고품질 쌀 생산,질소비료 50~70% 절감·수확량 3% 증가

 자운영을 심었던 논에 벼를 재배할 경우 질소비료 기준량의 50~70%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수확량도 3%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남농업기술원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우량종자 확보와 함께 자운영 등 녹비작물을 재배, 논의 땅심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하동 들녘에 재배하고 있는 자운영 모습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송근우)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는 우량종자 확보와 함께 논의 땅심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농가에서 가축사료비 부담 경감 등의 이유로 볏짚을 조사료로 이용하는 축산농가가 늘어나면서 벼 수확 후 볏짚을 수거해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논은 볏짚에 의해 보충되던 유기물의 결핍 현상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논 땅심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볏짚 되돌려주기’는 화학비료 대신 유기물을 생산해 공급할 수 있어 널리 이용되는 친환경 농법이다.

 그러나 사료값 급등으로 사료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볏짚 조사료 이용이 증가해 대부분 논에서는 벼 수확 후 볏짚을 조사료용으로 수거하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은 볏짚을 수거한 논에 유기물이 부족해 지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녹비작물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

 대표적 녹비작물로 자운영이며 자운영을 심었던 논에 벼를 재배할 경우 질소비료 기준량 50~70% 정도를 절감 할 수 있으며 수확량도 화학비료만 사용한 논에 비해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쌀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 함량은 화학비료만 준 벼에 비해 0.5%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나 미질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농업기술원 김은석 농업연구사는 “자운영과 같은 녹비작물은 벼 수확 전후인 가을에 파종을 해야 하지만 그 시기에 파종을 하지 못한 농가는 이른 봄에 파종해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오는 3월 상ㆍ중순경에 파종량을 10~20% 늘려 파종하면 된다”면서“벼 수확 후 볏짚을 가축사료용으로 수거한 논은 반드시 자운영 등 녹비작물을 재배해 쌀 품질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문화투데이 경남본부 홍경찬 기자 cnk@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