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투데이 제주= 오형석 기자] 올해로 5회째를 맞으며 음악과 영화의 만남을 표방해온 제주무비콘서트 페스티벌이 올해는 국제경쟁영화제로 제주에서 개최된다. 

매깨라스튜디오에서 주최, 주관하며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제주무비콘서트 페스티벌은 제주에서 뿐만아니라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음악영화들과 OST공연을 함께 진행하며 제주의 영화팬과 음악마니아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페스티벌로 자리잡아왔다. 

올해부터는 더욱 다양성을 기반으로 제주와 국내 영화팬들에게 다양한 해외의 음악단편영화 작품과 국내 음악단편영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서 국제경쟁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간 진행된 출품에는 전 세계에서 총 2,812편의 작품이 제5회 제주무비±'서트 페스티벌에 출품 신청했다. 예심을 통과한 해외단편 13편과 국내단편 13편 그리고 음악숏폼 콘텐츠 15개 작품이 오는 12.2.토~12.3.일 양일간 상영된다.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서 단편경쟁섹션에서는 심사위원대상, 최우수작품상이 수여되며, 관객심사단의 투표를 통해서 최우수음악숏폼상이 상금과 함께 수여될 예정이다.

12.2~12.3일 이틀간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비인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제5회 제주무비콘서트 페스티벌, 단편경쟁에 선정된 해외작품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음악을 연주하는 뮤지션들의 다큐멘터리 ‘포화속의 영웅들’ (감독 마르셀라 아벨라), 사우디아라비아 이민자들의 삶을 그려낸 랩음악 영화 ‘뉴샴스’ (감독 파이자 앰바), 1940년대 스페인 그라나다 지역의 노래를 기억하는 영화 ‘그라나다 거리’ (감독 이사벨 메다르데), 중증장애인들의 펑크밴드 도전기를 담은 포르투갈 단편작품 ‘우리가 펑크야,아니야?’ (테르모 소아레스) 등 전세계의 다양한 음악과 이야기를 담아낸 13편의 음악영화들이 포진하고 있다. 

단편경쟁에 선정된 국내작품으로는 무당할머니에게 복수를 하려다가 록밴드 귀신을 불러낸 음악 판타지영화 ‘굿 (Good)’ (감독 최이다) 그리고 꿈꾸는 듯한 온라인의 가상음악세계를 그려낸 ‘volero.com’ (감독 김윤희), 꿈꾸는 발레리나의 내면을 아름답게 그려낸 ‘마네쥬’ (감독 권지애)외에도 우리나라 음악영화의 다양한 시도를 엿볼 수 있는 13편의 작품들과 감독과의 대화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가수 임현정 (활동명 수플)에 관한 시적인 영화 ‘Seoul Song’ (감독 송수진), 지친 일상을 음악으로 치유하는 단편영화 ‘와인창문’ (한태경), ‘그래도, 행복해.’ (감독 김준석) 상영 후 영화에 출연한 뮤지션과 배우들이 OST를 직접 연주하는 무비콘서트도 준비되어 있다. 

‘가만히 앉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음악숏폼콘텐츠 15편의 작품도 14개 국가의 다양한 음악과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5회 제주무비콘서트 페스티벌은 12.3일 오후 5시 20분, 제주해녀항일항쟁에서 불렸던 ‘해녀의 노래’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음악영화 ‘우도 해녀의 노래’  (감독 이상목) 상영과 앙상블 물빛 (피아노 문효진, 반도네온 임시내, 비올라 박용은)의 무비콘서트로 이어지며 폐막식으로 마무리 된다. 

한편 OTT와 온라인 알고리즘에 지친 모든 영화팬들과 음악팬들에게 알찬 선물이 되어줄 제주무비콘서트 페스티벌, 관람은 무료이며 프로그램 문의는 매깨라스튜디오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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