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평으로 보는 ‘국립미술관’ 역할, MMCA 국제심포지엄 《미지의 전망들: 동시대 미술과 제도》
문화비평으로 보는 ‘국립미술관’ 역할, MMCA 국제심포지엄 《미지의 전망들: 동시대 미술과 제도》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11.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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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다원공간,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MMCA 서울관 개관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홍보물 (사진=MMCA 제공)
▲심포지엄 홍보물 (사진=MMCA 제공)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서울관 개관 10년 맞이 국제 심포지엄 《미지의 전망들: 동시대 미술과 제도》를 12월 1일 MMCA다원공간에서 오전 10시부터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2013년 도심 속 미술관으로 개관,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관으로 자리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10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도시, 역사, 사회, 동시대 미술이 호흡하는 열린 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을 성찰하고자 마련됐다. 보리스 그로이스, 김인혜, 서동진, 루시 스티즈, 카렌 아키, 알렉산더 알베로, 이끼바위쿠르르, 정현, 데이비드 테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 큐레이터, 비평가, 이론가, 미술사학자, 철학자 9인(팀)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본 심포지엄의 목표로는 세 가지가 세워졌다. ▲첫째, 동시대 사회와 문화의 기반 시설이 촉발한 제도의 표준화ㆍ글로벌화가 동시대 예술 실천에 미치는 파급력을 고찰한다 ▲둘째, 미술의 역사화가 소수에 의해 제도화됐던 점을 상기하며, 한국 및 아시아에서 나타난 전시, 비평과 관련된 이론의 흐름을 점검한다. ▲셋째, 동시대 미술 제도를 구성하는 각 행위자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통한 지식생산의 가치에 주목하며, 미래 미술관의 생태적인 전망을 그려본다, 로 설정됐다.

심포지엄은 <1부: 제도 이후>, <2부: 아시아의 관점>, <3부: 생태적 노출>로 나뉘어 각 주제별 발제자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진행된다. <1부: 제도 이후> 에서는 인터넷과 자본주의 등 동시대 제도의 변화를 추동하는 대표적 요인과 미술관 간의 상호관계를 분석하고 미술관의 미래 과제를 성찰한다. 철학자 보리스 그로이스(스위스 유럽대학원 철학과 미술사 교수), 미술이론가 서동진(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과 교수), 큐레이터 카렌 아키(암스테르담시립미술관 큐레이터)가 발표자로 나선다

<2부: 아시아의 관점>에서는 ‘아시아의 관점’에서는 과거 소수에 의해 제도화된 미술의 역사를 아시아에서의 시선으로 점검한다. 미술비평가이자 큐레이터인 데이비드 테(싱가포르대학교 영문학 및 공연학부 교수), 미술사학자 김인혜(전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장), 미술평론가 정현(인하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이 발표한다. <3부: 생태적 노출>에서는 미래 미술관의 생태적인 전망을 그려본다. 미술사학자 알렉산더 알베로(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 작가 콜렉티브 이끼바위쿠르르(고결, 김중원, 조지은), 석학 루시 스티즈(에든버러대학교 예술대학 교수)가 주장과 사례를 통해 미래 미술관을 그려본다.

이번 심포지엄은 미술관 안팎의 지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기관의 역할 및 기능에 관한 성찰을 문화비평 형식으로 접근해 미술관의 주체적인 혁신의 기준점을 모색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심포지엄의 성과는 국립현대미술관 학술 연구지 『국립현대미술관 연구』 특별호로 발간해 널리 확산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11월 20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할 수 있다(250명 선착순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