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공예가들의 만남 《2023 유리공예교류전》 개최
한일 공예가들의 만남 《2023 유리공예교류전》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11.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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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 마련된 한국문화원 미리내갤러리, 12월 9일까지
한국 작가 박종해, 일본작가 이스미 테쓰지와 호소이 모토오 참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 한국과 일본 공예 작가들의 교류전이 펼쳐진다. 주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정태구, 이하 문화원)은 오는 12월 9일까지 오사카에 위치한 문화원 미리내갤러리에서 《2023 유리공예교류전》을 개최한다.

▲박종해
▲박종해 <코스모> (사진=주오사카문화원 제공)

《2023 유리공예교류전》 은 예술성과 실용성을 갖춘 아름다운 유리공예 작품의 교류를 통해 한일 생활문화예술 교류를 실현하고 다양한 공예 분야에서의 양국 작가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한국 작가인 박종해 작가와 일본 작가인 이스미 테쓰지(井住哲司), 호소이 모토오(細井基夫)가 참가해 아름다운 유리 빛으로 갤러리를 가득 채웠다.

한국에서 참여한 박종해 작가는 일본에서 가장 공예가 번성한 도시 중 하나인 가나자와(金沢)에서 유리공예를 시작했다. 이후 강릉대(현 강릉원주대) 강사를 거쳐 2011년 삼척유리특성화사업단에서 연구원으로 활약하는 등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작품 활동과 교육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치 유리 안에 은하수를 담은 듯한 코스모 연작이 있다.

▲호소이 모토오 <벽류> (사진=주오사카문화원 제공)

일본에서 참여한 작가인 이스미 테쓰지(井住哲司) 작가는 오사카공예협회에서 이사로 활동하는 일본 공예계의 중견 작가다. 섬세한 작업을 통해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컷 글라스 작품으로 관람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른 일본 참여작가인 호소이 모토오(細井基夫) 작가 역시 오사카공예협회의 이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특이하게도 추상적인 주제의 오브제를 유리라는 특별한 소재로 표현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2023 유리공예교류전》이 더욱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작가들이 출품작 제작을 위해 직접 각자의 공방을 방문하여 교류하고 협력했다는 점이다. 작업 과정을 서로 공유하고 조언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일 작가 간의 공예를 통한 문화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스미 테쓰지 <도탕> (사진=주오사카문화원 제공)

한편, 문화원은 공예 전문가만의 교류가 아닌 전문가와 일본 시민 간의 공예를 통한 문화교류를 이어가기 위한 자리를 만들었다. 한국 측 박종해 작가가 직접 강사를 맡은 <스테인드 글라스 손거울 만들기 체험 워크숍>도 총 8회 개최한다.

정태구 주오사카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전시의 개최와 관련해 “유리공예는 소재 특유의 투명함과 빛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예술”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작가들이 같아 보이지만 또 다른 각자의 투명함과 빛을 찾아가는 교류의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많은 한국과 일본 분들의 관람을 바란다”라며 전시 개최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