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인 필독서 『공예란 무엇인가』, 10년 만의 복간
공예인 필독서 『공예란 무엇인가』, 10년 만의 복간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11.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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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 통한 프로젝트, 펀딩률 2,300% 돌파
2011년 한국 번역본 출간 후, 판권 소멸로 2013년 절판 돼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공예인들의 필독서라고 불리는 『공예란 무엇인가』가 복간됐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선보인 『공예란 무엇인가』 복간 프로젝트가 펀딩률 2,300%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젝트 오픈 첫날부터 목표치 100%를 달성하고, 3주 연속 텀블벅 인기 카테고리에 입성하며 흥행을 증명했다.

▲『공예란 무엇인가』 표지와 책등 (사진=유아당 출판사 제공)

『공예란 무엇인가』는 예술 및 공예 관련 학부와 대학원 전공 교과서로 지정돼 공예인의 필독서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2011년 한국어 번역본 출간 이후 2013년 판권 소멸로 절판됐다. 이후 중고 사이트에서 정가에 최소 2배부터 5배가 넘는 가격으로 판매돼 왔다.

『공예란 무엇인가』는 금속, 도자, 섬유, 유리, 목공예 등의 순수미술과 바우하우스에서 멤피스에 이르는 디자인 제품까지 실용, 순수 공예를 포괄하며 현대 공예의 의미를 탐구하고 공예가 학문 분야로 성립되기 위한 여러 담론을 시도하고 있는 본격 공예 이론서다. 교육 도서이면서 꾸준한 수요가 있는 정보를 담은 책이 절판되며 재출판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런 상황 속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통해 10년 만에 복간이 성사됐다.

새로운 표지로 단장한 『공예란 무엇인가』는 기존 버전에서 번역 및 교정을 4차에 걸쳐 진행하며 정교함을 더했다. 복간을 기념해 저자 하워드 리사티가 한국 독자를 향해 작성한 ‘작가의 말’과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 공예전공 교수 허보윤 번역가의 역자 서문이 추가됐다.

『공예란 무엇인가』 복간 프로젝트를 향한 공예 전문가와 문화예술계 종사자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국조형디자인협회 이사장ㆍ로에베공예상 전문위원인 조혜영 감독은 책을 두고 ‘미술이론에 가려진 공예이론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칭하며 바우하우스 이후에 20세기 미술 양식에 근거를 한 공예가 처음으로 분리된 고찰을 가능하게 해준 책이라고 말했다.

이번 복간 프로젝트를 진행한 도서출판 유아당은 공예가 한 나라 또는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대표할 수 있는 중요한 예술의 형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의견과 관점을 공유하며 공예에 대한 담론을 이어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문화를 보존하고 시대를 융합할 수 있는 공예 분야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예란 무엇인가』 펀딩 참여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2023년 12월 7일까지 진행한다. 펀딩 기간동안 북스트랩 굿즈 특별 구성의 리워드를 만나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텀블벅 펀딩 사이트 ‘공예란 무엇인가’ 복간 프로젝트(https://tum.bg/yP729r) 또는 월간한옥 인스타그램(@hanok_magazine)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