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지 7개 유형으로 분류...한지 '품질 기준' 나왔다
전통한지 7개 유형으로 분류...한지 '품질 기준' 나왔다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3.12.05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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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 종합보고서 –조사편-』 발간
고문헌·지류문화유산 조사 통한 연구
5년의 연구결과 담아…

173개의 전통 한지가 품질기준에 따라 7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지난 달 『문화재 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 종합보고서 –조사편-』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전통한지 제작의 원천기술 규명과 문화유산 보존처리에 활용할 수 있는 한지의 품질기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담았다.

「문화재 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 종합보고서, -조사편-」발간도서 표지 (사진=문화재청)
「문화재 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 연구 종합보고서, -조사편-」발간도서 표지 (사진=문화재청)

한지(韓紙)는 안정성과 보존성으로 인해 문화유산 보존 및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문화재 복원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문화재 복원용 전통한지의 품질기준 연구'를 통해 전통한지의 제작기술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문화재 보수·복원용 한지의 품질기준을 마련했다.

보고서는 약 4,600건의 고문헌에 기록된 한지의 명칭, 제조기술, 사용 용도 등을 7개 유형(▲원료, ▲가공법, ▲용도, ▲크기·두께·질감, ▲품질, ▲색상·염색법, ▲생산지)으로 분류하여 수록했다. 또한, 국내 지류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조사에서는 크기, 두께, 시료 수습, 색도 분석, 현미경 관찰 등 과학적인 분석 결과와 함께 국내 한지 생산 공방 24곳의 현황과 전수조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지 제작공정 조사 현장 (사진=문화재청)
한지 제작공정 조사 현장 (사진=문화재청)

이번 보고서는 지난 5년간 실시한 한지 관련 고문헌 조사와 연구 동향 분석을 포괄한다. 현장조사는 보존처리 대상 지류문화유산의 과학적 조사와 분석, 국내 한지 생산 공방의 제조공정과 현황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수록했다.

연구 결과는 향후 문화재수리표준시방서와 한국산업표준(KS) 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국립문화재연구원의 누리집(http://portal.nrich.go.kr)에서 누구나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문화유산 보수·복원용 재료로서 한지의 안정성과 현장 적용 여부를 판단하는 과학적 근거자료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