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리스트가 재해석한 마티스, 《김민경 초대전 : 행운의 컬러》
컬러리스트가 재해석한 마티스, 《김민경 초대전 : 행운의 컬러》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3.12.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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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리스트의 '색의 본질 탐구'
마티스 작품 재해석해…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컬러리스트의 눈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찾아온다. 한국의 색을 추구해온 대한민국 1호 컬러리스트 김민경의 개인전이다. 오는 6일부터 23일까지 '행운의 컬러'를 주제로 2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김민경, Blue Nude 2, 73x100cm, HDR print on canvas, 2023 (사진=갤러리위)
김민경, Blue Nude 2, 73x100cm, HDR print on canvas, 2023 (사진=갤러리위)

이번 전시는 프랑스 색채화가이자 야수주의 창시자인 '앙리 마티스'의 작품을 색채 전문가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앙리 마티스는 1947년 이후 컷아웃 작업으로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열었다. 김민경의 작품은 앙리 마티스의 컷아웃 작품을 오마주하는 스타일로, 빛의 삼원색 RGB를 베이스로 한 대담하고 화려한 색채를 사용했다. 인물의 평면성, 식물 모티프와 기하학적 형태는 마티스의 표현 기법을 연상시킨다.

김민경, K-UNIVERSE, 110x128cm, HDR print on canvas, 2023 (사진=갤러리위)
김민경, K-UNIVERSE, 110x128cm, HDR print on canvas, 2023 (사진=갤러리위)

김민경의 작품은 블랙 컬러를 배제한 원색의 대담한 병렬이 돋보인다. 화려함과 동시에 단순성을 지닌 작품들은 안정감을 선사한다. 작품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캔버스를 넘어 공간에 전이된다. 

이번 전시는 '색을 통해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작업'이라는 작가의 철학과 교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