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 건축수업, 리움미술관 《청소년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건축여행》
교실 밖 건축수업, 리움미술관 《청소년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건축여행》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3.12.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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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건축가 3인,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쿨하스의 리움미술관 설계 과정 들어
〈강서경展〉 전시 연계
초등학생용 전시연계 워크북 활용한 전시 감상도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건축물의 미감이 돋보이기로 유명한 리움미술관이 건축을 주제로 한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청소년에게 문화예술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축에 대한 관심 확대를 위해 용산구와 협력해 마련한 이벤트다. 지난달 7일, 21일, 이달 5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청소년들에게 리움미술관 건축물과 〈강서경展〉 전시를 연계해 소개했다.

M2 전시박스를 만져보는 모습 (사진=리움미술관)
M2 전시박스를 만져보는 모습 (사진=리움미술관)

투어는 리움미술관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강서경展〉을 관람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강유원 리움미술관 책임이 세계적인 건축가 3인,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쿨하스가 함께 리움미술관을 설계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학생들은 M2 전시박스와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블랙박스 전시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장 누벨이 설치한 M2 전시박스는 세계 최초로 부식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져 블랙박스 같은 모습이 특징이다.

흑화 피막을 가진 스테인레스 스틸인, 재료의 정식 명칭은 '블랙 파티나(black patina)'다. 역설적이게도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레스(stain-less) 스틸을 녹슬게 만든 시도가 돋보인다.

렘 쿨하스(Rem Koolhaas)의 블랙박스 전시장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리움미술관)
렘 쿨하스의 블랙박스 전시장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리움미술관)

렘 콜하스의 블랙박스는 건축가의 의도에 따라, 자신의 건축이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3명의 건축가의 작품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됐다. 마리오 보타와 장 누벨의 건축물이 조형성을 띄기 때문에, 공중에서 대지의 경계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게 설계해 두 건축가의 작품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건축물 설명 이후에는 M2에서 초등학생용 전시연계 워크북을 활용한 전시 감상이 이어졌다. 리움미술관 예술교육 강사가 강서경의 작품을 재료와 기법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작가가 할머니를 추억하며 만든 작품의 모티프를 응용해 가족이나 친구를 도형으로 표현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강서경 전시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 (사진=리움미술관)
강서경 전시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 (사진=리움미술관)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는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뜻 깊었다."라며, "더 많은 청소년들이 미술관을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움미술관은 앞으로도 용산구 청소년들이 건축과 미술에 대해 배울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