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 전국 도자문화산업 현황 담은 『2023 도자센서스』 발간
한국도자재단, 전국 도자문화산업 현황 담은 『2023 도자센서스』 발간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3.12.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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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업체 수 증가해
20대 구입동기 '우수한 디자인' 39.1%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국내 도자업체 수가 총 1,683곳으로 늘어난 가운데, 경기도의 업체는 900곳으로 전국의 53.5%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형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내용은 한국도자재단(대표 최문환)이 10일 발간한 『2023 도자센서스』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 도자센서스』 표지 (사진=한국도자재단)
▲『2023 도자센서스』 표지 (사진=한국도자재단)

'도자센서스'는 2004년부터 시작된 전국 단위의 총조사다. 국내 도자문화산업의 구조와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정책 수립과 산업 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이번 조사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실시돼 코로나19 전후의 도자문화산업 동향을 비교할 수 있다.

보고서는 ▲전국 요장업체 전수조사 ▲요장업체 미운영 도예인 현황조사 ▲국내 도자시장 조사 ▲경기 수공예 도자시장 현황 심층조사 ▲해외 도자시장 진출 방안 조사 등의 내용을 담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대비 전국 도자업체 수가 69곳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서울시의 업체 수는 95곳에서 145곳으로 늘어났다. 경기도는 2015년 868곳에서 2018년 902곳으로 증가했지만, 2023년에는 900곳으로 감소했다. 경기도 내에서는 '도자 클러스터'로 알려진 이천, 여주, 광주 등 3개 지역에 584곳이 분포해 경기도 전체의 64.9%를 차지했다.

2022년 도자시장의 총 매출액은 약 2,193억 원으로 나타났다. 예상과는 달리,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생활 식기와 오브제를 중심으로 주목받으며 도자시장은 침체하지 않았다. 최근 1년 내 도자 제품을 구입한 52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이 구입한 도자 제품은 생활 식기(65.5%), 커피 및 다기류(20.3%), 내열자기 및 냄비, 쿠킹 도구(6.1%) 등이었다.

구매형태로는 조금 더 비싸더라도 마음에 드는 식기를 구입하는 경향(34.0%)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세트로 구매하기보다 필요한 것만 선택해 구입하는 경향(33.2%)이 높았다. 음식을 멋진 식기에 담아 분위기를 내면서 먹는 것을 즐기는 경향(16.3%)도 적지 않았다. 이외에도 도자 제품 구입 동기로는 품질이 뛰어나서(30.9%), 우수한 디자인(24.5%), 친환경 소재(20.3%), 핸드메이드 제품(9.7%) 등이 있었다. 특히 디자인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20대는 '디자인이 우수해서'가 구입 동기의 39.1%에 달했다. 

구입한 도자 제품의 가격대는 평균 17만 4천 원 수준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높은 가격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한국도자재단은 이번 '2023 도자센서스' 보고서를 투명한 정보 공개와 조사 결과 활용도 증진을 위해, 누리집(www.kocef.org)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대학, 연구소 등 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자의 활성화와 재도약을 위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문환 대표는 "코로나19에도 국내 도자업체 수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집에서 먹고 생활하는 문화가 활발해지며 생활 식기와 오브제를 중심으로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실효적인 사업을 개발·추진하는 등 국내 도자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