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단체 마로, 메타버스 미여지뱅뒤 쇼케이스 개최
전통예술단체 마로, 메타버스 미여지뱅뒤 쇼케이스 개최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3.12.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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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23일, 제주 표선면 '마로스튜디오'서 개최

[서울문화투데이 제주=오형석 기자] 메타버스 공연 ‘미여지뱅뒤’가 베일을 벗는다. 전통예술 공연단체 (사)마로(대표 양호성)는 이달 21일~23일 온라인 공연 ‘메타버스 미여지뱅뒤’의 과정발표회를 표선면 마로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미여지뱅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 선정작으로, 지난해 12월에도 제주문예회관에서 제작 과정 간담회와 하이라이트 장면 쇼케이스를 진행한 바 있다.

미여지뱅뒤는 제주 신화에 등장하는 이승과 저승 사이의 시공간이다. 제주의 심방들은 사람이 죽으면 바로 저승으로 가는 게 아니라 모든 미련, 아픔, 괴로움을 미여지뱅뒤의 앙상한 가지나무에 걸쳐둔 후에야 가장 가벼운 나비의 몸으로 훨훨 떠날 수 있다고 말한다. 

마로 양호성 대표는 “이별로써 완성되는 미여지뱅뒤의 독특한 공간적 성격을 작품의 주제로 하고,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장소라는 물리적 성격을 가상세계와 링크시켜 작품 ‘메타버스 미여지뱅뒤’를 만들고 있다”라며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온라인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공연이기에 일반 무대에서 할 수 없는 도전과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로의 ‘메타버스 미여지뱅뒤’는 3년간 연속적인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50여 개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 단체 작품 중에서도 ‘도전과 실험’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로 손꼽힌 바 있다. 제주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에 선정된 예술 단체는 마로가 유일하다. 

마로는 2005년 설립된 제주도내 대표적인 전통예술 공연단체다. 제주 신화를 테마로 국악에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다양한 창작 공연을 발표했으며, 올해 기타 창의·혁신형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전통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