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1,494점 총망라⋯국립현대 미술관 〈MMCA 이건희컬렉션〉 목록집 공개
작품 1,494점 총망라⋯국립현대 미술관 〈MMCA 이건희컬렉션〉 목록집 공개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3.12.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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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페이지, 총 266인 작품 수록
평면 작품 83%, 1930년 이전 출생 작가 작품 88%에 이르러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작품 1,488점(최종 등록 1,494점)이 전모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성희)은 2021년 4월 기증된 ‘MMCA 이건희컬렉션’을 2년 여 간 상세히 조사ㆍ연구하고 정리한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목록집을 출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한 몇 차례의 특별전 및 외부 기관에의 대여를 통해 일부가 공개된 적은 있으나 전체 목록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MCA 이건희컬렉션〉 목록집 표지 사진 (사진=MMCA)
▲〈MMCA 이건희컬렉션〉 목록집 표지 (사진=MMCA)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은 오랜 기간에 걸쳐 수집된 방대한 양의 수집품으로, 작가명, 작품명, 제작연도 등 기본정보를 치밀한 문헌 조사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확인·검증하고 작품 해제를 정확히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전시 및 누리집 공개 등을 위한 저작권자 확인 및 이용허가 취득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라고 전했다.

수록된 작가는 총 266명이며, 이 중 미술관이 새롭게 소장하게 된 작가는 해외 작가를 포함해 59명이다. 조사·연구 과정에서 작가나 유족의 요청에 의해 세트로 들어온 몇몇 작품을 개별 작품으로 분리 등록하면서 작품 수는 최종 1,494점으로 증가했다. 회화와 판화, 드로잉 등 평면 작품이 83%, 그 외 조각과 공예, 사진, 뉴미디어 등이 17%를 차지한다. 1950-1990년대 사이의 작품이 87%에 이르며, 작가의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할 경우 1930년 이전 출생한 작가가 14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해당 시기 작가들의 작품은 전체 작품의 88%에 달한다.

900여 쪽 분량으로 1부 국내 작품, 2부 국외 작품, 3부는 부록으로 작가 및 작품 해제와 작품목록 등을 담았다. 1, 2부 모두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컬렉션에 대한 미술사가들의 원고를 수록했다. 도판은 작가별로 작품을 소개하되 컬렉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작가의 작품은 작가의 생년 순으로 정리해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반영했다. 3부 부록에서는 작가와 작품 해제를 작가 이름 기준으로, 작품목록은 부문별로 분류 후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 쉽게 찾아볼 수 있게 구성했다. 

내지 사진 (사진=MMCA)
▲〈MMCA 이건희컬렉션〉 목록집 내지 (사진=MMCA)

김성희 관장은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된 MMCA 이건희컬렉션에 대한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선보이는 목록집 출간은 매우 역사적인 일”이라며 “유례없는 대량기증 작품과 그에 대한 국립현대미술관의 꾸준한 연구가 한국근현대미술을 고증하는 중요한 기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목록집은 비매품으로, 실물 책자는 국립현대미술관 도서실(서울, 과천, 청주)과 전국의 국공립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다. 또한 내달 PDF형태로 미술관 누리집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