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주년 부천아트센터, 2024 상반기 기획공연 라인업 공개
개관 1주년 부천아트센터, 2024 상반기 기획공연 라인업 공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12.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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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우 블레하츠·다닐 트리포노프·손민수 등 프라임 클래식 시리즈
백건우·김선욱, 경기필·부천필 개관 1주년 페스티벌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부천아트센터(대표이사 태승진)가 2024년 상반기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각 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이 선보이는 프라임 클래식 시리즈 및 시어트리컬 시리즈·영 프론티어 시리즈·챔버 뮤직 시리즈 등 개관 1주년 페스티벌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기획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전경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전경

프라임 클래식 시리즈…폴란드, 러시아, 프랑스 클래식 공연의 정수

 2024년 ‘프라임 클래식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은 쇼팽의 조국 폴란드를 대표하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2/13)다. 바르샤바필의 네 번째 시즌을 맡는 안제이 보레이코의 지휘와 더불어 2005년 쇼팽 콩쿠르 우승과 동시에 특별상 4개 부분을 석권한 쇼팽 스페셜리스트, 라파우 블레하츠가 함께한다. 이어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롤모델이자 21세기를 장악한 피아니스트 <다닐 트리포노프 피아노 리사이틀>(3/30)이 이어진다. 2010~2011년 시즌 쇼팽·루빈스타인·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콩쿠르 사냥꾼이라 불리며 혜성같이 등장했던 피아니스트의 거장다운 면모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임윤찬의 스승으로 더욱 알려진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손민수의 베토벤 피아노 콘체르토 전곡시리즈 Ⅰ-Ⅱ>(7/13~7/14)를 통해 건반 위의 철학자가 완성하는 베토벤의 일대기를 만나보길 바란다. 이 완주의 여정은 홍콩 차세대 마에스트로 윌슨 응의 지휘와 국내 가장 역사 깊은 챔버오케스트라인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음악감독: 김 민]이 동행한다. 상반기 마지막 프라임 클래식 시리즈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악 오케스트라 <프랑스 오베르뉴론알프 국립 오케스트라>(7/23)가 장식한다. 오스트리아 명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인 체헤트마이어와 대한민국 대표 첼리스트인 양성원의 아름다운 현악 오디세이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개관 1주년 페스티벌 [RE : wake](리 웨이크)…전설적인 음악가부터 MZ세대 음악가까지

 지난 해 5월 19일, 지자체 건립 공연장 중 최초 파이프 오르간이 설계된 클래식 전용 특화공연장으로 부천아트센터는 첫발을 내딛었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다시 깨어나다’라는 주제로 4일간의 [RE : wake]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페스티벌 1일차는 젊은 세대 대표 지휘자인 아드리엘 김과 오케스트라의 MZ세대,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RE : wake]>(5/16)의 하이브리드 클래식을 만날 수 있다. 또한 2일차에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5/17)의 새로운 상임지휘자 김선욱과 2023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정규빈의 협연이 이어진다. 다음 날인 3일차에는 피아노의 전설이자 건반 위의 구도자인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5/18)이 펼쳐진다. 5월 발매 예정인 그의 신보 모차르트에 대한 백건우의 해석을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개관 1주년 당일에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5/19)의 하모니로 함께 한다. 특별히 지난 309회 정기연주회 때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 요나스 알버의 지휘로 2022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자, 최하영이 호흡을 맞춘다. 

가족 기획공연· 영 프론티어 원더우먼 시리즈·시어트리컬 시리즈 등 폭 넓은 라인업

이번 시즌에는 가족 대상 기획공연이 새롭게 준비된다. 유럽 최고 아스날을 전용홀로 사용하는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의 금관 파트를 담당하는 단원들이 한국을 찾는다. <프랑스 메츠 브라스 앙상블>(4/27)의 음악을 통해 BTS의 다이너마이트 및 디즈니 영화 음악 메들리의 색다른 유쾌함을 전할 예정이다.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독보적인 활약으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린 여성 아티스트들이 등장했다. 영 프론티어 원더우먼 시리즈로 이들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먼저, 멜버른 국제 챔버 콩쿠르 3위 및 현대음악 해석상을 수상한 리수스 콰르텟(3/9), 영국 세인트 알반스 국제 오르간 콩쿠르 우승자 노선영(4/13), 비냐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한예원(6/22), 일본 국제 오보에 콩쿠르 2위 송현정(7/20) 등 자랑스러운 신진 아티스트를 만나며 전 세계로 뻗어 있는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블랙박스형 소공연장의 특화성을 활용한 모던 발레와 인형극이 시어트리컬 시리즈도 펼쳐진다. 먼저, 22세 이하 신인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구성된 <체코 브르노 국립 주니어 발레단 NdB 2 [아담, 이브]>(3/23)이다. 유혹과 욕망에 대한 투쟁부터 꿈의 세계에서 느낀 강렬함을 재능 넘치는 젊은 무용수의 몸짓으로 만나게 될 것이다. 이어 방학 시즌을 맞아 판소리 그림자 인형극 <와그르르르 수궁가>(7/27~7/28) 여행이 준비된다. 재활용품으로 만든 오브제와 전통에 기반한 빛그림이 만나 그려지는 현대적 그림자 인형극을 통해 판소리 수궁가를 새롭게 선보인다.

챔버 뮤직 시리즈…실내악의 르네상스를 위한 첫 걸음

원더우먼 아티스트 리수스 콰르텟 등 최근 10년 내 실내악단들의 활약이 매우 활발하다. 이에 발맞춰 부천아트센터도 앙상블 및 실내악팀의 르네상스를 위한 챔버 뮤직 시리즈를 기획한다. 러시아 유학파 출신으로 구성된 트리오 아티스트리·독일에서 창단하여 활동 중인 현악 4중주 포어스트만 콰르텟·국내 독보적인 피아노 이중주단 신박듀오 등의 앙상블로 펼쳐지는 <챔버 뮤직 시리즈 Ⅰ>(2/17)이 2월의 문을 연다. 이어 <챔버 뮤직 시리즈 Ⅱ>(4/23)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챔버 앙상블 ‘텔 아비브 챔버 앙상블’의 첫 내한 공연으로 오는 4월 펼쳐진다. <챔버 뮤직 시리즈 Ⅲ>(6/15)는 성신여대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민유경을 중심으로 멘델스존 8중주 등 현악 앙상블의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특별히 챔버 뮤직 시리즈 Ⅰ, Ⅲ은 피아니스트 김용배의 해설로 깊이 있게 다가간다.

프라임 클래식 시리즈 최대 30% 자유 패키지 구성 등 티켓 오픈…1월 9일 열려

부천아트센터는 2024년도 상반기 시즌 프로그램 중 프라임 클래식 시리즈 공연에 한해 먼저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특히 프라임 클래식 시리즈는 자율적으로 패키지를 구성하여 1인 2매까지 최대 30%(3가지 공연 이상 구매 시) 할인받을 수 있으며 개별적 구입 시 부천시민에게 15%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공연정보는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www.bac.or.kr)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태승진 부천아트센터 대표이사는 “건축음향의 메카이자 클래식 공연장의 허브로서 고품격 프라임 클래식 시리즈를 필두로 다채로운 예술 시리즈를 통해 예술적 감동을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