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예술단 라인업 공개…“신작 <천 개의 파랑>, 5월 개막”
2024 서울예술단 라인업 공개…“신작 <천 개의 파랑>, 5월 개막”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12.28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금란방> 재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서울예술단이 2024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시간을 초월한 소재와 작품을 통해 인간 성찰을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반기는 국공립단체로서 한국 창작 공연예술의 확산을 위해 해외 라이선스 수출의 성과가 돋보이는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의 4연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동시대적 가치를 담은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융복합 공연의 확장을 시도한 <천 개의 파랑>을 신작으로 선보인다. 하반기는 실험적인 공연 양식으로 공연예술계 변화를 주도함에 적합한 <금란방>의 3연을 통해 이머시브 씨어터의 요소를 확장·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창작 IP 유통 및 우수 공연 콘텐츠 발굴과 개발을 위하여 ‘창작가무극 콘텐츠 공모전’에 선정된 작품 5편의 <낭독공연>과 서울예술단 단원들과 함께 만드는 송년갈라 <SPACon> 등을 기획하고 있으며, 연중 상시로 운영될 ‘대본 공모’와 새로운 형태의 ‘교육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무대 표현의 다향화, 동시대적 가치를 담은 미래 지향적 신작 

■ <천 개의 파랑>
ㅇ 일정: 2024년 5월 12일 ~ 5월 26일
ㅇ 장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ㅇ 창작진: 원작 천선란, 극작 김한솔, 작곡 박천휘, 연출 김태형 등

서울예술단은 2024년 신작으로 2019년 ‘제 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인 천선란 작가의 <천 개의 파랑>을 원작으로 행복과 위로, 애도와 회복, 자유로움과 같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치를 담은 신작을 선보이고자 한다. SF가 진보하는 기술에서 부서지고 다친 작은 존재들의 이야기 속에서 의미를 되새기는 이 작품을 통하여, 무대라는 제한적 공간에서의 표현을 첨단 기술을 통해 확장시키고 다양화하여 관객의 니즈를 효과적으로 충족하며, 동시대적 의미를 부여하고 한국적 가치를 담아낸 새로운 공연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더욱 밀도 높은 무대로 돌아온 레퍼토리 

■ <다윈 영의 악의 기원>
ㅇ일정: 2024년 3월 8일 ~ 3월 24일 
ㅇ장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ㅇ창잔진: 원작 박지리, 극작 이희준, 작곡 박천휘, 연출 오경택 등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은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가문에 대물림된 3대에 걸친 악의 근원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최상위 계층이 사는 1지구부터 하위 9지구까지로 분리된 계급 도시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주인공 다윈은 상위 1지구에 위치한 명문 학교 프라임 스쿨의 학생이자 문교부 장관 니스의 아들이다. 그가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의 죽음에 관한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며 마주하는 선과 악의 대립, 계급 사회 속 인간의 이면 등은 묵직한 주제와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어 2023년에는 일본 토호사에 라이선스 수출되어 한국 공연문화의 세계적인 확산에 기여하기도 했다. 관객과 평단의 찬사와 끊임없는 공연 요청에 힘입어 한층 깊어진 작품으로 다시 관객들과 만나게 되었다. 

■ <금란방>
ㅇ일정: 2024년 8월 27일 ~ 9월 27일
ㅇ장소: 국립극장 하늘극장
ㅇ창잔진: 극작 박해림, 작곡 이진욱, 연출 김태형 등

2018년 초연 당시, 독특한 입장 방식부터 무대 위 객석 등 관객참여형 공연의 매력과 더불어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모았던 <금란방>은 2022년 재연을 통해 단순히 금기를 깨는 것을 넘어 관습과 통념을 깨고 자유롭게 꿈꾸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주제를 더 명확히 보여주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관객들을 밀주방 손님으로 설정, 극의 전개에 베팅하고,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게 하는 등 보다 능동적으로 공연에 참여하도록 하는 다양한 시도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다시 돌아오는 <금란방>은 국립극장과 공동주최를 통해 돔형 극장의 특징을 지닌 하늘극장을 활용한 이머시브 씨어터의 요소를 확장·강화하여 관객들에게 더욱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창작가무극 공모전 선정작 쇼케이스 <낭독공연>

■ <낭독공연>
ㅇ일정: 2024년 6월 28일 ~ 6월 29일
ㅇ장소: 국립정동극장 세실

서울예술단은 한국적 소재의 독창적이고 대중적인 공연 콘텐츠를 발굴하고 국공립예술단체로서 민간 중견 예술가의 창작 및 예술 활동 기회 제공을 위해 ‘창작가무극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제2회 창작가무극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도림>, <디벨로퍼: 건축왕이라 불리운 사나이>, <비형랑(鼻荊郞)>, <오래된 만남>, <청사초롱 불 밝혀라> (*가나다순 표기) 총 5편의 작품은 약 15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낭독공연 형태의 쇼케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창작IP 유통 및 우수 공연 콘텐츠 발굴·개발을 위한 이번 낭독 공연은 국립정동극장과 공동주최로 진행되며, 본공연 개발 및 IP 유통 추진하고자 한다. 

■ <SPACon>
ㅇ일정: 2024년 12월 
ㅇ장소: 미정

서울예술단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우수한 레퍼토리 공연 콘텐츠 및 다양한 구성원의 예술적 역량을 소개할 수 있는 갈라 콘서트 형식의 옴니버스 공연 ‘SPACon’를 제작하고자 한다. 가극·무용·사물 파트로 구성된 서울예술단 단원들의 예술적 역량을 소개하고, 서울예술단 대표 작품의 주요 넘버들로 구성된 갈라 콘서트를 제작하여 국내외 온-오프라인 공연 유통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