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여자폭탄범 안경신’을 말하다, 연극 <언덕의 바리>
독립운동가 ‘여자폭탄범 안경신’을 말하다, 연극 <언덕의 바리>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12.29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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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4,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프로젝트  내친김에’와 고연옥 작가, ‘극단 동’이 만나 새롭게 발표하는 <언덕의 바리>가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연극)으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언덕의 바리>는 사진 한 장 발견되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여자폭탄범 안경신’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다. 

▲연극 <언덕의 바리> 출연진
▲연극 <언덕의 바리> 출연진

예술 장르에서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에 대해 고연옥 작가는 “우리의 평범한 현재란 스스로 얼마나 약한지 알면서 싸움을 포기하지 않은 민중들의 삶과 죽음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반면 역사는 그들을 기표 안에 가둬 박제화하고 예술은 영웅화하거나 소거시키곤 했다. 동시대 문제적 인물로 해석하고 재탄생시키는 서사가 필요한 이유이다”라고 작의를 밝혔다. 임신한 몸으로 무력투쟁을 강행하는 안경신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 이야기를 영웅 스토리로 대하는 전개와는 다른 방향성을 택하는 이유이다.

신화의 세계 속에서 사회적 사건들을 해석하고 탐구하는 작품들을 발표해 온 고연옥 작가와 젊은 연극인 집단 ‘프로젝트 내친김에’ 김 정 연출이 네 번째로 합을 맞추는 작업으로, 이번에는 여기에 ‘극단 동’이 새롭게 함께 한다. ‘극단 동’은 1999년 창단하여 배우의 신체움직임을 중심언어로 사용하는 작품을 공연해왔다.

각자 독자적인 연극성을 만들어 온 이 모두는 <언덕의 바리>를 통해 새롭게 충돌되고, 엉켜지며, 더 큰 시너지로 강렬한 연극적 시공간을 만들어낸다. 고연옥 작가의 깊은 글맛과 ‘프로젝트 내친김에’ 창작진의 과감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연극성, ‘극단 동’ 배우들이 몸으로 쌓아올린 살아있는 세계가 정면으로 만나는 작품으로, 연극매니아 관객과 관계자들의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연예술창작산실은 2008년부터 시작되어 기초 공연예술분야(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의 특성을 살린 단계별 지원을 통해 장르별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표 공연제작 지원사업이다.

연극 <언덕의 바리>는 2024년 1월 6일부터 1월 1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티켓예매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전석 4만원, 공연문의 070-8276-0917)


연극 <언덕의 바리>
공연일시  2024.01.06.(토)~01.14.(일)
공연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공연시간  평일 8시ㅣ주말 4시ㅣ월 공연없음

출연  
김문희 김정아 최태용 강세웅 이래경 이은미 송주희 류혜린 이재호 임주현

스태프
작 고연옥ㅣ연출 김정ㅣ드라마터그 이홍이ㅣ목소리출연 서창호ㅣ조연출 김신혜
무대 남경식ㅣ조명 신동선ㅣ조명어시스턴트 홍유진ㅣ의상 김우성ㅣ분장 백지영
소품 김혜지ㅣ사운드 지미 세르ㅣ작곡·연주 채석진ㅣ음향오퍼 최예림
안무 이재영ㅣ조안무 양진영ㅣ무대감독 김인성ㅣ일러스트 김윤경
그래픽디자인 디자인마루ㅣ프로필사진 김솔ㅣ기획홍보 박서우ㅣ프로듀서 조하나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프로젝트 내친김에
협력제작  극단 동
티켓가격  전석 4만원
예매처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ㅣ인터파크 티켓
공연문의  070-8276-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