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화 초대전 《청연 (淸緣)》 “들꽃의 아름다움, 따뜻한 자연주의의 시각”
이강화 초대전 《청연 (淸緣)》 “들꽃의 아름다움, 따뜻한 자연주의의 시각”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4.01.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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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압구정 갤러리PAL
자연 다룬 작품 30여 점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바다와 하늘, 들풀과 야생화 등 자연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을 캠버스에 담아낸 전시가 있다. 자연주의 구상화가 이강화의 마흔 다섯번째 개인전이다. 갤러리 PAL에서 이강화 초대전 《청연 (淸緣)》을 오는 31일까지 운영한다. 

▲청연 I, 162x130.3cm, mixed media, 2023 (사진=갤러리PAL)
▲청연 I, 162x130.3cm, mixed media, 2023 (사진=갤러리PAL)

이강화는 부산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하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 국립 8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45회의 개인전 및 500여 회의 단체전과 프로젝트 전시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세종대학교 예체능대학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생명의 경이로움을 오래된 고가구 서랍과 문짝, 버려진 삽과 같은 기억 속 사물에 담아 그 의미를 더하기도 하고, 다양한 재료로 밑칠 된 배경 위에 리듬감있는 붓칠을 얹어 자연에 순응하는 작가만의 질서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박한 소품에서 300호에 이르는 폭포 작품까지 총 3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일요일·월요일은 휴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아래는 작가의 작업 노트다.

겨울의 차가운 바다색이 작품 <청연(淸緣)>의 밑바탕이 되었다.  내 작업실 가까이에서 피고 지는 강아지풀과 엉겅퀴들이 뒤섞여 나와 맺은 더없이 소중하고 귀한 인연 덕에 마흔다섯 번째 개인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  자연은 나의 질량에 맞는 인연이기도 했고 나를 감금시킬 만큼의 충분한 에너지이기도 했다.  

학창시절의 ‘즐거운 놀이’가 정년을 앞둔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는 건 ‘자연과 나의 청연(淸緣)’ 때문임이 분명하다.

 

-  2023년 12월, 강화도 「이강화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