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2024 시즌 오픈…정체성과 동시대 가치 함께 구현
국립현대무용단, 2024 시즌 오픈…정체성과 동시대 가치 함께 구현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1.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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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용 예술감독 안무작 <정글>, 4월 개막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국립현대무용단이 2024년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4월 김성용 예술감독의 안무작 <정글>(4.11-14,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로 문을 여는 국립현대무용단의 2024년 시즌 프로그램은 어린이 무용 <얍! 얍! 얍!>(5.18-26,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아시아 무용수들과 함께하는 DMAU <인잇>(6.7-9, 국립극장 해오름), 기술적 상상력과 탐구를 바탕으로 하는 <내가 물에서 본 것>(10.17-19,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 등을 선보인다. 4년째 지속하는 <무용X기술 창작랩>은 지난해에 이어 ‘포스트 휴먼’을 주제로 이어가며 예술과 기술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과 워크숍,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무용단 김성용 예술감독 안무작 <정글>
▲국립현대무용단 김성용 예술감독 안무작 <정글>

수도권 외 지역의 현대무용 창작 활성화를 위한 지역상생 프로젝트

국립현대무용단이 새롭게 추진하는 ‘지역상생 프로젝트’는 서울 및 수도권 이외의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안무가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동시대 사회와 역사, 그리고 사람에 관한 주제의식을 담은 현대무용 레퍼토리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2024년 지역상생 프로젝트의 파트너 극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광주·전라권), 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경북권), 부산시민회관(부산·경남권), 세종예술의전당(세종·충청권)이다. 국립현대무용단과 파트너 극장들은 각 지역별로 1인씩 총 4인의 안무가를 선정해 작품을 제작하여 가을 세종예술의전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미국, 프랑스, 일본도 국립현대무용단의 무대

2024년 국립현대무용단은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 현대무용의 현재를 알린다. 1월 11~12일에는 미국 뉴욕 페럴먼 퍼포밍아트센터에서 열린 ‘모션/매터 스트리트 댄스 페스티벌’의 초청으로 이경은 안무작 <브레이킹>을 선보였다. 올림픽이 열리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도 국립현대무용단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7월 23~24일 파리 13구 극장에서 <정글> 공연을 통해 한국 현대무용을 프랑스 현지 관객에게 선보인다. 2021년 초연한 시모지마 레이사의 <닥쳐 자궁>(11.15-17,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은 기존 30분 길이의 작품을 60분으로 확장해 새롭게 공연한다. 일본 가나가와예술극장과의 공동제작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11월 한국 공연 후 12월 일본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프로세스 인잇> 렉처 퍼포먼스
▲<프로세스 인잇> 렉처 퍼포먼스

현대무용을 더 가까이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국립현대무용단의 새로운 공간 ‘댄스하우스’는 현대무용 창작 환경 개선과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 일반 시민들이 현대무용을 체험할 수 있는 실기 강습 코스인 ‘무용학교’, 전문 무용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인 ‘오픈 클래스’ 등이 댄스하우스에서 운영된다. 김성용 예술감독의 무브먼트 리서치 방법론 ‘프로세스 인잇’ 클래스도 진행된다. 

온라인 상영 플랫폼 ‘댄스 온 에어’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이 제작한 작품성 높은 댄스필름을 365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영화감독 김지운이 연출한 <몸쓰다>, 배우 한예리가 출연한 <어떤 꿈> 등이 상시 상영작으로 공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