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5주년 문화대상 시상식 성료 ①
[지상중계]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5주년 문화대상 시상식 성료 ①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1.29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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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서 개최
장석류 인천대 교수·유승현 설치 도예가 진행, 이구하 작가 연출
김홍신 소설가·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축사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2024년 갑진년 새해를 여는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5주년 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25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개최됐다.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5주년 및 문화대상 시상식 주요 참석자
(왼쪽부터)장석류 인천대 교수, 유승현 설치도예가, 양혜숙 이사장, 이은영 서울문화투데이 발행인, 구본창 사진가, 남상원 회장, 김홍신 소설가, 김종규 이사장, 전상국 소설가, 김숙자 교수 외 수상자 ⓒ서울문화투데이

이날 자리에는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황순자 한국매듭협회장, 소설가 김홍신(홍신문화재단 이사장), 양혜숙 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 최진용 전 국립극장장,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 회장,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승국 전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김양동 계명대 명예교수, 조기조 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장, 이제훈 전 강동문화재단 대표, 황현탁 작가, 박성수 전 경향신문 문화국장,  윤진섭 미술평론가, 손연칠 동국대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박명숙 회원, 양정수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발행인과 수상자 등 많은 인원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1회부터 10여 년간 수상자 선정위원장을 맡으며 본지와 예술인에 대한 애정을 몸소 보여온 일랑 이종상 화백은 이날 병환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외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박인건 국립극장장, 김성용 국립현대무용단장,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 등이 축하화환을 보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5주년 문화대상 시상식 사회를 맡은 장석류 인천대 교수(왼쪽)와 유승현 설치 도예가 ⓒ서울문화투데이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5주년 문화대상 시상식 사회를 맡은 장석류 인천대 교수(왼쪽)와 유승현 설치 도예가 ⓒ서울문화투데이

이날 장석류 인천대학교 교수와 유승현 설치 도예가가 함께 사회를 맡아, 긴장감으로 경직될 수 있는 분위기를 풀어주는 재치있는 멘트로 행사를 이끌었다. 총 연출을 맡은 이구하 작가는 유연하고 매끄럽게 시상식 진행을 책임졌다. 수상자들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사회를 맡은 도예가 유승현과 그의 스승 유인근 선생이 만든 도자기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행사는 1부 창간 15주년 기념행사와 2부 문화대상 시상식 순서로 진행됐다.

▲축사를 전하고 있는 김홍신 소설가 ⓒ서울문화투데이
▲축사를 전하고 있는 김홍신 소설가 ⓒ서울문화투데이

김홍신, 문화예술로 행복하도록 15년간 신문 이끌어 준 이은영 발행인에게 박수

시상식은 김홍신 소설가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김홍신 소설가는 “신문과 책이 읽히지 않는 시대에 종이신문을 15년간 운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 능력이 아니고, 보통 고집이 아니다”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은 언제나 정치, 경제 뒤에 따르며 기타 항목으로 분류되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금껏 서울문화투데이를 이끌어 온 발행인의 마음과 그간의 고난을 생각하면, 우리가 거들어줄 수밖에 없는 정진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하늘은 모양이 없어 찔러도 때려도 아프거나 피가 나지 않지만, 사람의 마음은 자꾸 모양을 만들어 아프고 짜증도 나고 온갖 시련과 고난을 겪는다. 그리고 이것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문화예술이다. 영혼의 상처를 향기로 바꾸는 작업이다”라며 “수많은 이들이 문화예술 안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15년간 신문을 이끌어주신 이은영 발행인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축사를 전하고 있는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서울문화투데이
▲축사를 전하고 있는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서울문화투데이

이어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문화투데이가 창간될 때부터 이은영 대표님과 인연을 함께해왔고, 지난 10회에는 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문화투데이는 문화예술에 특화된 전문지로서 정론을 펼치며 큰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경영자의 추진력과 능력과 더불어 15년간 함께 해온 분들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다시 한번 15주년 축하드리며, 오늘 수상하시는 분들게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은영 발행인 “꾸준히 걸어온 15년, 예술인과 동행한 길”

이은영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발행인은 수상자들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소개했다. 이은영 발행인은 “축사를 해주신 김종규 이사장님, 김홍신 선생님, 이창기 대표님 모두 감사드린다. 오늘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과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수상자 선정위원이신 일랑 이종상 선생님의 빠른 쾌유를 빈다. 바쁜 중에도 사회를 맡아주신 유승현 작가와 장석류 인천대 교수님, 종신 총감독이신 이구하 작가와 저희 서울문화투데이 필진과 기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 수상자님들께 축하드린다”라며 “15년이란 청소년의 나이의 세월을 되돌아 보면,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서울문화투데이를 위해 발벗고 나서 큰 역할을 해 주신 최진용 전 국립극장장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최진용 전 극장장님의 제안으로 시작한 서울문화투데이문화대상은 해를 거듭해 가며 수상자들의 눈부신 발전과 성장을 볼 수 있어 큰 보람으로 여긴다. 그리고 현재 병석에 계셔 안타까운 마음이 그지없지만, 일랑 이종상 선생님께서 저희 2회 수상자로서 이후, 수상자선정위원장으로서 마음과 정성을 다해 저희 서울문화투데이를 위해 힘써주셨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쾌유를 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창간 이후 16년 차를 맞는 지금까지, 서울문화투데이는 더디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발전해와서, 오늘날 문화예술정론지로서 1등 신문이라는 칭송을 듣게됐다. 이 모든 것은 이 시간까지 함께해 오신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과 서울문화투데이를 신뢰하고 사랑해 주신 독자님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가 창간1주년부터 시상을 하기 시작한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을 15회까지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성과로 꼽겠다. 저희가 상금은 없지만, 이 상의 진정성이 인정받아, 상의 명예는 더없이 높다고 자부한다.(웃음) 그동안 부상으로 작가님들이 도네이션 해주신 작품으로 부상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유승현 작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인사말을 전하는 이은영 서울문화투데이 발행인 ⓒ서울문화투데이
▲인사말을 전하는 이은영 서울문화투데이 발행인 ⓒ서울문화투데이

또한, 역대 수상자 중 남상원 회장과 김홍신 선생을 특별히 언급하며 메세나 문화예술 후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은영 발행인은 “남상원  아이디앤플래닝그룹㈜ 회장은 11회 메세나대상 수상자는 소설가 김홍신 선생님을 존경해, 두 분의 고향인 논산에 김홍신 문학관을 지어 헌정했으며, 영화 탄생, 저산너머  막대한 예산들여 제작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바티칸에서 상연되어 교황님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문화예술에 아낌없는 투자와 민간외교까지 힘써주심에 감사드리며, 저희 서울문화투데이를 위해서도 물심양면의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점도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고사성어를 빌어 "畅所欲言(창소욕언)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문화예술계의 건정하고 아름다운 성장을 위해  마음껏 말할 수 있는 자유로운 예술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 나가고자 한다. 앞으로의 문화예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고, 한국 문화, 한류는 전통까지 관심, 해외 매체 제휴 등통해 우리 한국문화 알리는데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과 저희 수상자선정위원과, 칼럼니스트, 현장을 뛰며 늘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기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축사에 이어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장인 김승국 시인은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5주년을 기념하며 선물한 축시 <내가 가는 이 길은>을 낭송했다. 

축시에 이어 축사의 마지막은, 앞선 일정으로 조금 늦게 도착한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이 장식했다. 김종규 이사장은 “얼마 전 김승국 시인의 감동적인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 수많은 출판 기념회에 가봤지만,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그 자리가 저에겐 특히 인상적으로 기억된다. 이어 준비될 김승국 시인의 축시가 오늘 이 자리를 더 빛내줄 거라 생각한다”라며 “오늘 시상식에 오기 전, 세종문화회관 <후지시로 세이지 탄생 100주년 기념-오사카 파노라마展>을 둘러보고 왔다.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가의 작품이 오랜 시간 기억되고 사랑받는 것처럼, 서울문화투데이의 문화대상 수상자 분들도 오래도록 예술을 하며 사랑받고 사랑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래는 김승국 시인의 축시 전문이다.

[지상중계]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5주년 문화대상 시상식 성료 ②에서 계속


<축시> 내가 가는 이 길은 

                                김승국

▲축시를 낭독하는 김승국 시인 ⓒ서울문화투데이
▲축시를 낭독하는 김승국 시인 ⓒ서울문화투데이

내 직업은 예술가
나는 
힘겨울 때마다 
겨울 암벽에 꽁꽁 얼어붙어 있는
빙폭(氷瀑)을 보러 간다.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그곳에서
낮과 밤을 쉬지 않고
눈이 부시도록
자신을 탈색시키고 있는 빙폭을 보러 간다.

내 영혼이 지쳐 있을 때 
겨울이 끝날 때까지
내 영혼을 
빛나는 빙폭 위에 걸어두고 온다.

내가 가는 이 길은 거칠고 험난한 길.
나의 정신은 
드높은 천상의 세계를 지향하지만 
그리고 늘 고독하고 외로웠지만 
나의 피는 늘 뜨거웠다.

나로 인한 노작(勞作)의 결과에서 
힘겨운 이들이 위로받고
희망을 보았다면 
그것으로 기뻐하며 만족하며 살았노라.

나를 사랑하는 이들은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나에게는 모두가 소중한 사람이기에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늘 신중히 하였노라.

나는 나뭇가지 위 노래하는 새에게도
길가에 핀 민들레에도
몰려오는 파도에도
우뚝 서 있는 바위에도
흘러가는 구름에도
어둠 속에 떨고 있는 별에도
말을 걸 수 있는 
여리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지만 

불의스러운 것에는 
눈길 하나 주지 않는 
매정함도 가졌어라.

나는 
그러한 마음으로 
시를 쓰고,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연주하고, 
연기를 하며 무대에 섰다. 

오늘은 
2008년 백범 김구 선생의 ‘문화강국’을 
창간 정신으로 출발하여
15년간 문화예술 분야의 특화된 매체로서 
‘고품격문화예술신문’이자 문화예술의 전문 정론지로서 
흔들림 없이 
문화예술계와 우리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불공정과 부조리에 항상 눈을 뜨고 
약자와 정의의 편에 서온 
서울문화투데이가 

어려운 시기 속에서도 
문화예술에 대한 열정과 신념을 놓지 않고 
자신만의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숨겨진 문화예술인을 조명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

오늘 수상하시는 
나의 동지 
구본창 님, 김숙자 님, 전상국 님, 한상일 님, 김길훈 님, 정태화 님, 김환경 님, 서강석 님, 
이민혁 님, 지우영 님, 차희 님, 안효영 님, 임영호 님, 김성훈 님 모두에게
축하의 마음을 보냅니다. 
사랑합니다. 그대들!

2024년 1월 25일
제15회 서울문화투데이 예술대상 시상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