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문화예술계에 빛을 들이다…“우리가 함께 걸어온 길”
[현장에서] 문화예술계에 빛을 들이다…“우리가 함께 걸어온 길”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4.01.29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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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시상식…훈훈한 만남과 따뜻한 분위기
이은영 발행인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은 예술가들과 독자들 덕”
양혜숙 대표 “세상은 문제아들이 바꿔간다”
외로운 길을 걸어온 예술인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자리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서울의 중심부가 한 눈에 들어오는 광화문 프레스 센터 기자회견실에서 제 15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유독 눈이 자주 내렸던 이번 겨울, 이날은 마침 화창한 날씨에다가 기자회견장 내에도 햇빛이 들어찰 정도로 하늘이 맑았다. 바쁜 와중에도 자리를 더욱 빛내준 문화계 인사들로 기자회견장은 금세 가득 찼다.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제 13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준 내빈들의 모습이다. ⓒ서울문화투데이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제 13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준 내빈들의 모습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번 문화대상 수상자 선정은 공모가 아닌 수상자선정위원들과 칼럼니스트들의 추천으로 이루어진 만큼, 행사 시작 전부터 서로 반가운 얼굴들을 찾고 인사를 나누며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안면은 없었어도 이름은 익히 들어왔던 까마득한 선배인 원로 예술가들과 개성을 담은 에너지로 넘치는 젊은 예술가가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특별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구본창 작가는 많은 이들이 반가워하며 인사를 건냈다. 구 작가는 특유의 온화한 미소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한 사람 한 사람 인사를 받아주며 반갑게 맞아줬다.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 수상소감을 길게 준비해야할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묻던 그의 모습은 평소 소탈하고 겸손한 평소 인상을 생각해보면 몹시도 그다운 모습이었다.

본지를 아껴주시는 문화예술인들이 보내온 화환으로 화사하게 밝혀진 행사장 입구에서는 수상자들이 수상을 축하하러 온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지며 제법 북적이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수상자의 지인들은 제 일처럼 기뻐하며 수상자들에게 꽃다발을 안겨주고, 더러는 축하 현수막까지 준비해와 누군가의 기쁜 날, 그 자리를 함께 빛내며 설레는 마음을 더해줬다. 몇몇 지인들은 수상자가 떨리는 마음으로 소감을 발표하자 기를 살리는 응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여러모로 따뜻하고 훈훈한 분위기였다.

 ▲사회를 맡은 장석류 교수와 유승현 도예가가 식순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서울문화투데이가 그동안 걸어온 길

사회는 본지 칼럼니스트인 유승현 도예가와 장석류 인천대학교 교수가 공동으로 맡았다. 장석류 교수는 감기에 걸렸음에도 “아직까지 재채기를 한 번도 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재치를 더했다. 유승현 도예가는 특유의 생기 넘치고 톡톡 튀는 발랄한 에너지로 중간 중간 참석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부득이하게 시상식이 시작된 후 도착한 인사들이 있었는데, 자칫하면 민망할 수 있던 분위기도 소식을 전하는 사회자들의 위트로 웃음을 실었다.

1부는 김홍신 소설가의 축사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신문에서 문화예술이 ‘기타 항목’으로 분류되는 오늘날, 문화예술을 알리는 종이신문을 15년간 발행해온 이은영 본지 발행인의 올곧은 기조와 정신을 칭찬했다. 예술의 길을 걸으며 여러 고난을 겪어왔을 예술인들의 마음을 울리는 그의 축사는 행사 시작부터 이은영 발행인의 눈에 눈물이 맺히게 했다. 그의 축사는 힘들 길을 걸으면서도 ‘치유’로 예술을 택하는 예술인들의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는 듯 했다.

이어, 10회 문화대상 수상자였던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의 축사가 그 뒤를 이었다. 본지가 ‘서울문화’를 중심으로 다루는 만큼, 서울문화재단을 이끄는 이 대표의 참석과 축사는 그 의미가 매우 뜻깊었다. 그는 마찬가지로 본지가 문화예술 전문지로서 정론을 펼쳐온 역할을 이야기하며 그 세월을 기렸다. 

행사장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이은영 발행인의 모습이다.
▲행사장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이은영 발행인의 모습이다. ⓒ서울문화투데이

다음으로 이어진 이은영 본지 발행인의 인사말은 자리에 참석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함으로 시작됐다. 십여 년간 본지와 함께해왔으나 이날 병환으로 참석하지 못한 일랑 이종상 선생의 쾌유를 빌며, 지금의 서울문화투데이를 있게 하고, 이 자리를 만들어준 이들을 한명 한명 감사함을 담아 호명했다. 그는 “오늘은 감사인사만 드리고 가도 모자라다”라며, 특히 그동안 본지에 관심을 가지고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은 예술가들과 독자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거듭 강조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이은영 발행인의 인사말이 끝날 때 즈음 도착해 축사를 나눌 수 있었다. 마침 그가 딱 맞춰 도착했다는 사회자의 말에 객석은 그를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는 시상식에 오기 전 세종미술관에 들러 보고 온 100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의 전시를 언급하며, 자리에 참석한 예술인들 역시 오랜 기간 예술로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얼마 전 참석했던 김승국 시인의 출판 기념회를 언급해 곧 이어질 시인의 축시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김승국 전 노원문화재단 이사장의 축시와 함께 했다. 시인의 힘 있고 담담한 목소리는 음악 없이도 홀 내를 가득 채웠다. 낭송된 축시 <내가 가는 이 길은>은 예술가로서의 삶을 ‘내가 가는 길’로 은유해, 그 자리에 모인 예술인들의 삶을 돌아보고 공감대를 나누는 시간으로 인도했다. 

축시 낭송 후에는 사진 촬영과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약 5분간의 휴식시간에는 서로서로 인사를 건내느라 행사장 내부는 금세 활기로 채워졌다. 이후 심사위원단의 심사평과 함께 본격적인 시상이 시작됐다. 

본지 ‘서울문화투데이’를 들고 심사평을 전하는 양혜숙 이사장의 모습이다.
▲본지 ‘서울문화투데이’를 들고 심사평을 전하는 양혜숙 이사장의 모습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예술인들의 진솔한 이야기의 장

이종상 선정위원장을 대신해 심사평을 맡은 양혜숙 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은 이날 나이가 무색하도록 세련된 스타일과 특유의 멋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독문학 후배였던 이은영 발행인과의 인연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독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굳이 어려운 일을 뚫고 가려는 기특한 문제아인 것 같다”라며 “세상은 문제아들이 바꿔간다”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더했다. 그간 세상이 하지 않던 시도를 앞장서 행함으로써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된 ‘특별한 문제아’들에게 힘이 되는 한마디가 아니었나 싶다.

이어 첫 번째로 수상 소감을 밝히게 된 구본창 사진가는 “내내 듣다 보니 여기 올라오신 분들은 다들 달변이시라, 말주변이 없는 나는 어떤 얘기를 해야 하나 싶어 아까부터 떨고 있었다”라고 쑥스러움을 표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독문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독일해서 유학을 해서 그런지 나도 그 문제아가 아닌가 싶다”라며 웃고는 경영학을 전공하다 뒤늦게 예술의 길을 선택해 4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는 본인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어 사진 분야도 같은 문화예술 분야 내에서도 가장 뒤에 호명되는 분야라며, 앞서 축사에서 들은 이야기들에 공감을 표했다. 

특별대상 수상 소감을 밝히는 구본창 작가의 모습이다.
▲특별대상 수상 소감을 밝히는 구본창 작가의 모습이다. ⓒ서울문화투데이

다음 수상자인 김길후 서양화가는 소탈하고도 겸손한 태도로 소감을 표했다. 김숙자 무용가는 “전공이 몸으로 하는 분야라 말솜씨가 없다”라며 쑥스러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서 훌륭한 인사들의 말씀을 들으며 마음 속 깊이 감동도 받고 공감도 갔기에 너무도 행복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첫번째 발표였던 구본창 작가의 수상소감부터 쭉 겸손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수상소감 발표 이어지며, 따뜻하고 잔잔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러다 다음 시상에서는 장내 분위기가 전환됐다. 한상일 예술감독은 일본 출장을 떠나 있는 관계로 동생이 대리수상했는데, 동생이 멋쩍어하며 “평소에 연락이 잘 없던 형이 갑자기 목요일에 뭐가 있으니까 가서 상 좀 받아오라고 해서 왔는데, 형이 생각보다 훌륭한 사람이었단 걸 이 자리에서 처음 알게 됐다”라고 말한 것이다. 생각지 못한 소감 발표에 행사장 내부는 웃음 바다가 되면서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수상 소감을 전하는 전상국 소설가의 모습이다.
▲수상 소감을 전하는 전상국 소설가의 모습이다. ⓒ서울문화투데이

문학부문 수상에 있어서는 전상국 소설가에게 김홍신 소설가가 시상을 하기로 되어있었으나, 김홍신 소설가는 “문학을 해온 사람들이라면 배워야 하는 선배님이기에, 후배로서 감히 시상을 할 수 없다”라며 김종규 이사장에게 대신 시상을 부탁하며 존경을 표했다. 선후배간의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장 내부에는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전상국 소설가는 이날 시상식을 위해 강원도 춘천에서 달려왔다. 그는 큰 도로를 달려오고, 지하철을 타고 결국 여기까지 와 사람들을 보니, 평소 아껴두며 걸어온 오솔길에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차를 타고 큰 길을 정신 없이 달려가다가 차를 세우고 숲에 들어서, 물안개가 핀 강을 마주하는 때의 기분과 같다는 것이다.  60년간 글을 써온 그는 여전히 우리말을 통해 ‘소설’이라는 순도 높은 거짓말을 만드는 것에 모든 걸 다 쏟아 붓고 글을 쓰는 게 너무나 즐겁다고 말한다. 그는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마음이 흡족하게 채워지면서 그 즐거움이 연장될 것 같다며, 오늘과 같은 풍경을 더 보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살게 됐다고 말하며 소감을 마쳤다. 소감 발표마저 서정적이고 정갈한 문장으로 풀어내는 모습이 역시나 오랜 시간 문학계 거장 자리를 지켜온 소설가다웠다. 삶을 ‘길’에 빗댄 그의 비유는, 관객들로 하여금 그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생각에 잠기게 했다.

정태화 배우는 추운 날 찾아온 지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특히 고락을 함께 했던 선후배들과 극단 ‘미추’ 단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컸다고 한다. 앞서 양혜숙 이사장은 정태화 배우에 대해 “우리 극부터 서양의 모든 분야 극을 다 섭렵하고, 너무나 진솔한 연기를 오랜 시간 해오며 연극을 지켜 왔는데, 아무도 안 봐주는 거다”라며, “그래서 이 사람에게 상을 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어 추천하게 됐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 이야기처럼 정태화 배우의 소감발표는 오랜 시간 쌓아온 노력을 꾹꾹 눌러 담고 있는 듯 했다.

꽃다발과 상장을 들고 환하게 웃는 서강석 강북문화재단 대표의 모습이다.
▲재단 직원들이 들고온 현수막과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는 서강석 대표와 직원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이다. (사진=강북문화재단)

서강석 대표의 시상 차례가 되자, 재단 직원들이 눈을 빛내더니 포토 타임에 준비해온 현수막을 들고 나왔다. 마치 가수의 콘서트 현장과 같은 서 대표의 인기를 보니, 그만큼 대표가 직원들을 아끼고, 재단 내 분위기가 화기애애하지 않나 싶어 행사장 내 분위기도 더욱 따뜻해졌다. 양 손 가득 꽃다발을 받아든 서 대표는 ‘태어나서 가장 꽃다발을 많이 받은 날’이라며, 졸업식 때도 이렇게 많이 받지는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소감 발표에 유머를 곁들인 그는, “전문 용어를 쓰겠다. 우리 직원들이 다 ‘개고생’했다”라며, 아이디어 많고 일 벌이기 좋아하는 대표 아래서 고생해온 직원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서 대표는 어린이날에는 집에 아이가 있는 직원들을 위해 아이들의 선물을 준비해준다고 한다. 직원들에 대한 서 대표의 애정이 많은 직원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도록 했지 않나 싶다.

함께 걷는 그 길 끝에는 빛이

지우영 대표는 딸에게 수상 소식을 전했을 때의 이야기를 꺼냈다. 딸이 듣더니 “엄마, 구본창 선생님하고 같이 상 받아? 엄마 성공했네!”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에게 있어서의 예술을 ‘달’에 비유해 이야기했다. 달이 스스로 빛을 내는 게 아니라 태양의 빛을 받아 어둠 속의 사람들에게 빛을 선물하듯 그의 인생에서 예술은 항상 선물이라며, 늘 달처럼 예술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도 빛을 선물하겠다는 것이다. 예술을 매개로 경계선 지능 아이들을 위해 봉사해온 그다운 소감 발표였다.

수상소감을 밝히는 지우영 대표의 모습이다.
▲수상소감을 밝히는 지우영 대표의 모습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차희 대표는 연극을 하고 있지만, 이대 무용과를 졸업했다. 처음에는 퍼포먼스로 시작해 ‘보다 한국적인 것’에 집중해 세계에 알리고자 사물놀이, 택견 등도 배우다 보니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됐다. 그가 이 자리에 참석한 무용과 대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된 것에 대해 영광이라고 밝히면서 행사장 내부에는 웃음이 오갔다. 각기 다른 곳에서 예술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같은 뿌리에서 출발했음을 다시금 확인하며 유대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민혁 작가는 지난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였기에 서울 생활을 접고, 강원도로 내려갈 준비를 했던 적이 있다. 그러다 얼마 전 강원도에서 아버님을 뵙고 자연이 될 팔자가 아닌 예술인이 될 팔자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는 코로나 시절, 제각기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예술의 길을 선택한 것에 고민하고 함께 이겨내온 예술인들로 하여금 지난 시절을 상기하게 했다.

수상 소감을 밝히는 안호영 작곡가의 모습이다.
▲수상 소감을 밝히는 안효영 작곡가의 모습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안효영 작곡가에게는 이날의 수상이 큰 격려의 역할을 했다. 그는 “인고의 시간을 견뎌 왔을 대예술가들 앞에서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짧지 않은 시간 활동하면서 참 외롭다고 느꼈던 순간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날의 수상은 세상이 그런 그를 잊지 않고 주목하는 순간이었다.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전달된 그의 진솔한 이야기는 같은 외로움을 느껴왔을 예술인들로 하여금 숙연해지도록 하며 행사장 내에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훈 대표는 영국에 있는 관계로, 그의 어머니가 그가 영국에서 보내온 메일에 적힌 수상 소감을 대신 낭독했다. 이번 수상이 항상 앞만 보고 달려온 그에게는 자신을 돌이켜볼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이어 한국의 현대 춤을 세계화하는데 앞으로도 앞장서겠노라고 다짐을 밝혔다. 

▲시상식 종료 후 수상자들 포함 자리를 빛내준 내빈들이 ‘손 하트’를 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시상식 종료 후 수상자들 포함 자리를 빛내준 내빈들이 ‘손 하트’를 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날 시상식 자리는 단순한 시상의 자리가 아닌, 그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온 예술인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는 자리였다.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선배 예술가들로부터 힘이 되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각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는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본지 서울문화투데이는 이렇게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싸워온 예술인들이 15년 간 서울문화투데이를 있게 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예술과 세계, 예술가들과 사회를 잇는 역할을 꾸준히 해내고자 한다. 고독하게 걸어온 길일지라도 그 끝에는 분명 빛이 있으리라. 이날 참석해 자리를 빛내준 수상자들이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