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피어난 허초희의 시…뮤지컬 <난설>, 4년 만에 무대로
무대 위 피어난 허초희의 시…뮤지컬 <난설>, 4년 만에 무대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1.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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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6.2, 예스24스테이지 2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조선 최고의 여류 시인으로 불리는 ‘허난설헌’의 시와 삶을 입체적으로 그린 뮤지컬 <난설>이 약 4년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뮤지컬 <난설> 출연진 (제공=㈜콘텐츠플래닝)(왼쪽부터) 정인지, 최연우, 김려원, 김도빈, 주민진, 고상호, 박정원, 최호승, 윤재호, 박상혁
▲뮤지컬 <난설> 출연진 (제공=㈜콘텐츠플래닝)(왼쪽부터) 정인지, 최연우, 김려원, 김도빈, 주민진, 고상호, 박정원, 최호승, 윤재호, 박상혁

뮤지컬 <난설>은 명나라 사신 ‘주지번’에게 극찬을 받고 이웃나라 일본까지 그녀의 시가 알려졌을 만큼 조선을 대표하는 예술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이 허락되지 않았고 그녀의 의지만으로는 변화를 꿈꿀 수 없었던 조선시대 속 ‘허초희’의 삶을 그리고 있다. 공연은 초희의 지음(知音)인 이달과 동생 허균이 대립되는 관점에서 바라본 당시 시대상과 그 안에서 구축된 ‘허난설헌’의 시 세계를 표현하며 허초희가 하고 싶었고, 남기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공연에는 실제 허난설헌의 시 중 5편의 시(견흥 遣興, 상봉행 相逢行, 가객사 賈客詞, 죽지사 竹枝詞, 유선사 遊仙詞)와 그녀가 남긴 유일한 산문(광한전백옥루상량문 廣寒殿白玉樓上樑文)이 등장하기도 한다. 

자신을 숨기지 않고 맑게 표현하며 자신을 향해 굳게 닫혀 있는 세상의 문을 오직 가진 붓 하나로 열고자 한 천재 시인 ‘허초희’ 역에는 뮤지컬 <여기, 피화당>,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아일랜더>, <광주>, <데미안> 등의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돋보이는 매력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선보이는 배우 정인지가 출연을 확정 지으며 공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뮤지컬 <메리셸리>, <이토록 보통의>, <여신님이 보고 계셔>, <테레즈라캥>, <사의 찬미> 등 선보이는 작품마다 아낌없는 찬사를 받으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 중인 배우 최연우가 새롭게 합류하여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해적>, <키다리 아저씨>, <트레이스 유>, <식스 더 뮤지컬>, <미드나잇: 앤틀러스> 등의 작품에서 탁월한 실력을 바탕으로 흡입력 있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관객에게 아낌없는 신뢰와 사랑을 받는 김려원이 지난 시즌에 이어 출연을 확정 지으며 작품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술과 풍류를 사랑하는 한량이지만 초희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의 시를 누구보다 아껴주는 지음(知音) 이달 역에는 뮤지컬 <후크>, <렛미플라이>, <블랙메리포핀스>, <더 픽션>, <여신님이 보고 계셔>, <미아 파밀리아> 등의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김도빈, 뮤지컬 <해적>, <인사이드 윌리엄>, <더 픽션>, <더 테일 에어프릴 풀스>, <윌리엄과 윌리엄과 윌리엄들> 등에서 뛰어난 캐릭터 해석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선보이는 주민진이 캐스팅되었으며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 <모범택시 2>, 뮤지컬 <아가사>, <제시의 일기>, <미드나잇: 앤틀러스>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활발히 오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킨 고상호와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스모크>, <테레즈 라캥>,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더 테일 에어프릴 풀스> 등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정원도 출연을 확정 지었다. 

누이 초희의 재능과 시를 사랑하고 그녀의 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그녀의 시를 세상에 알리고자 애쓰는 동생 허균 역에는 뮤지컬 <후크>, <미오 프라텔로>, <구텐버그>, <더 픽션>,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의 작품에서 넘치는 에너지와 특유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최호승과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 <쓰릴 미>,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의 작품을 통해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을 하고 있는 윤재호가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뮤지컬 <후크>, <메리 셸리>, <결투>, <더 픽션>,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의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를 선보이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박상혁이 캐스팅되어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작품의 초연부터 줄곧 함께 고민하며 뮤지컬 <난설>을 만들어온 크리에이티브 팀 전원이 다 함께 합류하는 것이 확정되면서 작품에서 다시없을 완벽한 합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제작사 ㈜콘텐츠플래닝 관계자는 “오랜만에 <난설>을 다시 만나게 되어 우리도 정말 기쁘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라 더욱 세심하게 들여다보며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많은 분들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쁜 마음으로 기다려 주시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오는 3월 12일부터 6월 2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 예정인 뮤지컬 <난설>의 티켓 오픈은 2월 초에 진행 예정이며 공연에 관련된 소식은 (주)콘텐츠플래닝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