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작가 최동열, 5년 만의 개인전 《Himalayas》
원로 작가 최동열, 5년 만의 개인전 《Himalayas》
  • 김연신 기자
  • 승인 2024.02.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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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스페이스 오렌지해어

[서울문화투데이 김연신 기자] 히말라야 산맥을 직접 오르며 작품을 그려온 원로 작가, 최동열의 개인전이 5년 만에 열렸다. 이번 전시 《Himalayas》는 최동열 작가의 ‘히밀라야’ 시리즈를 집대성한 전시이자 ‘스페이스 오렌지해어’의 개관전으로, 오는 2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최동열 작가의 2012~2013년 작, Annapurna 3 & Gangapurna Glacier, oil on canvas, 130×162cm (사진=스페이스 오렌지해어)

최동열 작가는 80년대 뉴욕에서 활동하기 시작해, 미국에서 먼저 알려진 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40년 넘게 작가로 활동해온 그는 특유의 강렬한 색감과 표현으로 신표현주의 대가로 불려왔다. 대표작인 ‘히말라야’ 시리즈는 2010년부터 안나푸르나, 칸첸중가 등 히말라야 산맥을 직접 오르며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완성한 작품으로, 그의 작품 세계의 절정을 보여준다. 순백의 설산과 히말라야에 직접 올라야만 볼 수 있는 산맥의 다양한 지형들이 만들어내는 표정은 어떤 강렬한 색감보다 더 강한 표현력을 드러낸다고 평가받고 있다.

7년 여에 걸쳐 완성된 히말라야 시리즈는 그의 작품 세계를 한 눈에 보여준다. 강렬한 원색은 흑백과 원색의 대비로, 더 나아가 흑백 그 자체로 변화해 나간다. 히말라야 산맥은 서양화로 대표되는 여성의 누드, 장미와 대비를 이루는 것에서 점차 동양화 속의 캐릭터(중국 명청시대의 대가 ‘팔대산인’ 작품 속 새)와 대비를 이루게 된다. 이러한 작품의 변화는 서양과 동양을 오간 그의 삶이 작품 속에서 더욱 원숙하게 통합되며, 평생에 전착한 표현주의 화풍 역시 더욱 깊어졌다는 것을 말해준다.

한편, ‘오렌지해어’는 최동열 작가가 대표로 있는 웨이브아이의 NFT 프로젝트로, 이번 스페이스 오렌지해어 개관을 통해 오프라인의 진출을 선언했다. 스페이스 오렌지해어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NFT 전시, NFT 아티스트의 실물 작품 전시 등 실물과 디지털을 오가는 다양한 실험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