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상영회 <벚꽃 동산> 3월 개최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상영회 <벚꽃 동산> 3월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2.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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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오후 2시·6시, 명동예술극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지난해 5월 초연한 <벚꽃 동산>이 내달 9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스크린 상영된다. 국립극단(단장 겸 예술감독 직무대행 오현실)은 ‘온라인 극장 상영회’ <벚꽃 동산>(작 안톤 체호프, 번역 오종우, 연출 김광보)으로 명동예술극장의 새해 첫 문을 연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상영회 ’벚꽃 동산’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상영회 ’벚꽃 동산’

이번 상영회는 국립극단 연극 영상화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햄릿>(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각색 정진새, 윤색·연출 부새롬)에 이어 두 번째 개최다. 앞서 <햄릿> 상영회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연극 영상화에 대한 관객 수요를 이미 입증한 바 있는 국립극단은, <벚꽃 동산> 상영회를 시즌 스타터로 선정해 올 한 해 전용 온라인 플랫폼(OTT)인 ‘온라인 극장’ 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영회로 선보이는 <벚꽃 동산>은 김광보 연출이 연출 경력 30년 만에 첫 번째로 내놓은 체호프 작품이자 배우 백지원의 무대 복귀작으로 지난해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과 찬사를 받은 극이다. 예매 개시 일주일 만에 전체 좌석의 80%가 판매됐고 96%의 객석점유율로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무대의 현장감을 살리고 관객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영상 제작에도 공을 들였다. 배우의 자유로운 동작과 생생한 감정을 포착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촬영과 영상 형식을 적용했다. 공중에서 좌우로 움직이는 ‘와이어캠’을 활용하여 정면 고정샷뿐만 아니라 측면샷, 공중샷 등 다중시점의 다채로운 화면 구성을 시도하고, 5.1 채널 서라운드 음향을 도입해 배우의 발성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김광보 연출은 “<벚꽃 동산>을 온라인 극장 상영회로 다시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나게 되어 뜻깊다. 시대를 지나도 여전히 마음을 울리는 연극의 고전이 이제 새로운 매체 형식을 빌려 시간뿐만 아니라 아니라 공간의 제약도 함께 넘게 되었다”라며 “모든 시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부디 관객의 마음에 깊숙이 닿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인공 라네프스카야를 연기한 배우 백지원도 “하나의 작품으로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경험이 즐겁다”라며 “무대 위에서 연기했던 <벚꽃 동산>의 감동을 또다른 형태로 관객들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기쁘다. 더 많은 관객분들이 작품을 함께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라고 전하며 온라인 극장 상영회 <벚꽃 동산>의 성공적인 개막을 응원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였던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상영회 ‘햄릿’

한편,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은 지난해 관객 수 1만 기록(누적 관람객 12,757명, 2023.12.31. 기준)을 돌파했다. “언제 어디서나 연극을 즐길 수 있는, 24시간 불이 켜진 극장”을 표방하며 2021년 문을 연 온라인 극장은 고전 명작, 근현대극, 창작극, 청소년극, 주요 연극상 수상작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고 서비스해 온 것은 물론, 외부 단체 및 창작극단들과의 협약으로 우수한 초청 공연들을 선보여왔다. 개관 이후 3년 동안 21개 작품을 출시했으며 올해는 <벚꽃 동산>, <영지>, <활화산> 등 국립극단의 인기작들을 새롭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상영회로 먼저 만나볼 수 있는 <벚꽃 동산>은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을 통해 4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온라인 극장에서는 이번 상영회에서 선보이는 영상에 수어통역과 음성해설을 더한 배리어프리 버전 2종도 함께 공개한다. 온라인 극장 상영회 <벚꽃 동산>은 오는 3월 9일 14시(한글자막 운영), 18시 2회차에 나눠 진행된다. 예매는 이달 14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전석 2만원/문의 1644-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