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무용단, 단원 3인 춤 세계 담은 ’New Wave in Daejeon’ 공연
대전시립무용단, 단원 3인 춤 세계 담은 ’New Wave in Daejeon’ 공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2.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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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단원 개개인의 독특한 감각과 춤으로 내면과 일상을 그려내려는 대전시립무용단의 시도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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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무용단 2024 기획공연  ’New Wave in Daejeon’

대전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김평호)은 올해 첫 기획 공연인 ’New Wave in Daejeon’을 통해 특별한 창작 무대를 선보인다. 중견 남자 무용수 3인(이현수, 구재홍, 복성수)은 개성 넘치는 실험적 무대로 자신들만의 춤 세계를 펼쳐 낼 예정이다. 

먼저 이현수는 대전 시립 무용단 주역 무용수로서 타고 난 체격으로 남자답고도 우직하며 섬세한 내면을 갖고 있다. 그는 선이 굵은 춤꾼이며 안무가이다. 그의 이번 안무작 ‘독백(그리움)Ⅱ’는 잊고 살았던 어렴풋한 형의 기억이 또렷하게 느껴지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게 됐다고 해 그 아련한 그리움을 기억의 파편들을 모아 춤으로 그려낸다. 무대에는 객원 무용수 이상호가 함께한다.

이어 구재홍의 안무작 ‘몽유병’은 자신이 겪었던 심한 악몽과 공황장애를 바탕으로 한다. 불면증으로 병원에서 받은 이름 모를 알약에 의지하며 늦은 새벽이 두려워 늘 빗소리를 틀어 놓는다. 어느 새 몸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부유하고, 집을 잃어버린 아이처럼 암흑 속을 내달린다. 경험을 통해 구재홍은 인간이 지니고 있는 나약한 모습과 삶의 희망을 동시에 그렸다.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는 창작 안무뿐만 아니라 연극 연출과 실험적 무대로 정평이 나 있다. 무대는 객원 무용수 나소연이 함께 꾸민다.

복성수의 ‘무아(無我)’는 전통 타악이 특기인 그의 장점을 살려 자신이 걸어온 광대 적 예술세계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93년 입단한 그는 30년 만에 60세 이순(耳順)으로 연결되는 시공을 넘나드는 연결로 우리 민족의 가무악(歌樂舞) 일체의 마당 정서를 무대화한다. 복성수, 이미자, 곽영희, 유미선, 김수진, 장영희, 이유라, 배진모, 복민선, 이지영, 유아리, 김임중, 김민종 단원이 출연하며, 박재순, 김두수, 채의병, 박희생, 송현준, 김선영, 이보름, 이정원, 복권민 객원 단원이 함께한다. 

대전시립무용단 단원창작공연 ’New Wave in Daejeon’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