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예술의전당, 2024 상반기 기획공연 발표…“조성진, 임윤찬, 너드커넥션, 김영하 등 참여”
광주예술의전당, 2024 상반기 기획공연 발표…“조성진, 임윤찬, 너드커넥션, 김영하 등 참여”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4.02.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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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뮤지컬 ‘마리 퀴리’,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광주예술의전당(전당장 윤영문)이 2024년 기획공연 상반기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전당 기획공연은 포시즌, 포커스, 11시 음악산책 등 크게 3개의 섹션으로 운영한다.

동시대 최고의 예술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엄선된 공연을 선보이는 포시즌(For Season), 다양성과 독창성에 초점을 두고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는 포커스(Focus), 인문학과 클래식을 접목한 마티네 콘서트 11시 음악산책 등을 선보인다.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장면 ⓒ라이브(주)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장면 ⓒ라이브(주)

GAC 기획공연 포시즌(For Season)은 국내·외 음악계에서 최고의 예술성으로 인정받고 있는 연주자의 공연과 작품성 및 인지도에서도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을 엄선해 소개한다. 

포시즌의 첫 시작은 뮤지컬 ‘마리 퀴리’가 연다. 폴란드, 영국, 일본, 중국에 진출한 뮤지컬 ‘마리 퀴리’는 3월 2~ 3일 이틀간 총4회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주역 ‘마리 퀴리’ 역에 뮤지컬 <엘리자벳>, <마리 앙투아네트>, <지킬 앤 하이드>의 배우 김소현, 뮤지컬 <헤드윅>, <이프덴>, <서편제>의 배우 유리아가 각기 다른 매력의 마리 퀴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포시즌2 ‘안네 소피 무터 바이올린 리사이틀’은 3월 12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데뷔 48주년을 맞은 안네 소피 무터는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 소나타 18번과 슈베르트 판타지 C장조, 클라라 슈만의 로망스, 레스피기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 협연자 피아니스트 램버트 오키스는 1988년 미국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지난 36년간 수많은 무대에서 그녀와 호흡을 맞춘 오랜 음악 동료이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StephanRabold
▲피아니스트 조성진 ⓒStephanRabold

포시즌3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은 6월 15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같은 세대의 연주자들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다양한 레퍼토리를 관객에게 소개하며 그만의 깊이 있는 음악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상반기 포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은 6월 19일 대극장에서 열린다.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영국 클래식FM이 발표한 라이징 스타 30인에 선정되고, 그의 콩쿠르 도전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 담긴 영화 ‘크레센도’가 개봉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쇼팽의 작품, ‘세 개의 새로운 연습곡’, ‘12개의 연습곡 Op. 12 & Op. 25’를 연주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Lisa Marie Mazzucco
▲피아니스트 임윤찬 ⓒLisa Marie Mazzucco

기획공연 포커스(Focus)는 예술의 다양성에 초점을 두고, 젊은 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4월 19일 첫 공연의 주인공은 4인조 밴드 ‘너드넥션’이다. 팝적인 요소가 가미된 락 사운드와 기승전결이 뚜렷한 멜로디, 깊이 있는 가사로 확실한 음악적 세계관을 구축한 너드커넥션은 이번 공연에서 대표곡 '좋은 밤 좋은 꿈', '여전히 이곳에' 등을 선보인다.

5월 22일은 미국 신시내티 컴피티션 1위, 한국 음악 협회 콩쿠르 1위 등 수많은 국제 및 국내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두며 실력을 인정받은 클래식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를 만난다. ‘사랑하기 때문에’, ‘Libertango’, ‘Loving you’ 등 친숙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 22일은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매력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4인조 혼성밴드 ‘터치드’를 만난다. 이번 무대에서는 강렬함과 카리스마, 감성과 감동을 한데 모아 이들만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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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밴드 ‘터치드’

11시 음악산책은 저녁 시간 공연 관람이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마지막 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다. 올 상반기에는 ‘예술가의 클래식’을 주제로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들려주는 클래식과 삶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3월 26일 첫 공연은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가 들려주는 음악과 책 이야기다. 그의 삶 곳곳에 스며든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과 함께 음악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 문학, 예술, 여행에 대한 작가의 특별한 시선을 함께 따라가 본다. 음악칼럼니스트 국지연의 진행으로 소프라노 전소현, 피아노 김기경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중 3악장’, 모차르트, 오페라<마술피리> 중 ‘지옥의 복수가 내 마음을 불타게 하네’ 등 작가의 클래식을 들려줄 예정이다.

5월 28일에는 배우이자 클래식 진행자로 사랑받는 강석우의 ‘삶이라는 꽃을 피워가는 당신에게’를 공연한다. 이번 무대에서 배우 강석우는 직접 작사 작곡한 가곡을 소개한다. 가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6년에 걸쳐 창작한 가곡들과 음악, 삶에 대한 이야기로 채울 예정이다. 맑고 청아한 목소리에 유연한 감성을 지닌 소프라노 강혜정, 따뜻하고 감미로운 바리톤 송기창 등 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참여해 무대에 풍성함을 더한다. 

윤영문 전당장은 “올해 개관 33주년을 맞아 ‘최상의 공연, 최대의 관객’을 위해 최고 수준의 문화 예술을 최대한 많은 시민이 누릴 수 있도록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라며 전당의 방향성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