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케이아트컴퍼니, '반고흐 작품으로 만나는 19, 20세기의 음악가들'... 두번째 실내악 시리즈 개최
제이케이아트컴퍼니, '반고흐 작품으로 만나는 19, 20세기의 음악가들'... 두번째 실내악 시리즈 개최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4.02.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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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와 인상주의 음악가들의 만남... 그리그, 드뷔시, 풀랑크로 잇는 인상주의 예술
시각적 음악과 청각적 미술 그리고 실내악
'3D기술로 360° 어느 각도에서 든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빈센트 반 고흐', 예술의 전당을 찾은 관객들에게 직접 인사 건넨다.
'별을 보며 미래를 꿈꾸던 반 고흐, 작품 속 영혼으로 전 세계인들을 꿈꾸게 한다.'
지난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사운드팔레트 실내악 시리즈' 공연 모습(사진 제공=제이케이아트컴퍼니)

[서울문화투데이 제주=오형석 기자] 제이케이아트컴퍼니(대표 정동자)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지난 해 6월(예술의전당 IBK홀) '사운드 팔레트' 첫번째 실내악시리즈에 이어 오는 2024년 2월  29일(목) 두번째 시리즈의 명화 기획, 제작, 연출을 맡는다.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림을 꿈꾸고 그 꿈을 그린다'(I dream my painting and I paint my dream). 여기서 그림을 '음악'으로 치환해보면, '나는 음악을 꿈꾸고 그 꿈을 연주한다' 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예술가의 꿈은 그림으로 그려지고, 음악으로 연주된다. 

2024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실내악 콘서트 '반 고흐 작품으로 만나는 19-20세기 음악가들'에서는 ‘3D기술로 360° 어느 각도에서 든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빈센트 반 고흐가 예술의 전당을 찾은 관객들에게 직접 인사 건네며 시작된다.

이번 시리즈는 음악과 미술 작품으로 구현된 예술가의 꿈을 공유하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19-20세기의 음악가와 화가의 작품이 어우러진다.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Claude Achille Debussy. 1862-1918), 프란시스 풀랑크(Francis Jean Marcel Poulenc. 1899-1963), 노르웨이의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Edvard Hagerup Grieg. 1843-1907)의 실내악 곡에,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로 꼽히는 고흐의 그림이 조화를 이룬다.

지난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사운드팔레트 실내악 시리즈' 공연 모습(사진 제공=제이케이아트컴퍼니)

이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이유는, 음악과 미술의 융합성을 믿기 때문이다. 애초에 인간의 감각은 단독으로 발휘될 수 없다. 인간의 감각으로 만들어지는 예술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육감을 예민하게 발휘한들 음악은 시각성이 부족하고 그림은 청각성이 부족하다. 이에 예술을 향유하는 우리는 온 감각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서 융합된 예술을 본능적으로 원하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신체 구조상 청각적 인상이 시각적 인상보다 즉각적이고 원초적인 반응을 일으키기에, 음악에 미술 작품을 곁들임으로써 청각의 원시성을 다소간 누르고, 시각으로 정제된 형태의 음악을 주제 있게 이미지화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이번 공연의 의미가 될 것이다.   

제이케이아트컴퍼니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융복합 콘텐츠 외에 2024년 첫 사업으로 구리문화재단 초청 기획전시 '거장의 팔레트 빛을 만나다-반 고흐, 모네, 마티스'가 현재 구리아트홀에서 진행중이다. 

특히 이 전시에서는 세명 화가의 캐릭터를 각각 분석해 성격에 맞는 목소리를 가진 성우를 섭외했고 화가의 살아생전 명언이나 편지를 낭독하도록 하였다. 이는 관람자가 더 가까이에서 화가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인상주의(모네) , 후기 인상주의(반 고흐), 야수주의(마티스)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서로 다른 화풍을 한 자리에서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또 하나의 묘미라 할 수 있다. 

지난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사운드팔레트 실내악 시리즈' 공연 모습(사진 제공=제이케이아트컴퍼니)

구리아트홀의 전시가 이달 25일로 마무리되면 바로 이어서 오는 3월 26일 부터 5월 18일 까지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기획전시가 열린다. 거의 같은 시기에 '화성문화재단'에서도  4월 2일 부터 5월 19일 까지 기획전시가 진행된다,

정동자대표는 "영상과 콜라보레이션 되는 작품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은 시각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게 만들어 음악 듣는 것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음악과 영상 두개의 장르가 독립적으로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기획에서부터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한 작업이죠.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려면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영상 디자이너와 음악감독, 영상 작업하는 감독까지 수차례의 회의를 거쳐 완성되어 갑니다. 쉽지 않은 작업인 만큼 보람도 큽니다"라는 말로 자신의 일에 대한 프라이드를 표현했다.  

한편 제이케이아트컴퍼니 정동자 대표는 "밤 하늘의 수많은 별들은 나를 꿈꾸게 만들었다." 별의 화가 빈 센트 반 고흐, '모든 이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영원히 기억될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